백점짜리 질감

  guest(vanilla99)   (2007-09-28 15:32:08)

모든 화장품을 가볍고 산뜻하게 사용하자는 주의입니다. 팩트류만 가볍게 발라주고 아이브로우, 라이너, 립글로스, 펄감있는 페이스 파우더 정도의 메이크업을 한번에 지워주는 클렌저를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있고요. 자연주의 컨셉 화장품류는 메이크업 리무버 라인이 좀 약하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에이솝에 꽂혀서 구매해버렸네요. 사용법은 젖은 얼굴에 고루 마사지해서 헹궈내면 됩니다. 보통 크림 클렌저와 달리 물에 용해되는 신기함이 있네요. 매장에서는 민감한 피부를 위한 데일리 클렌저로 사용할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저는 토요일에 늦잠자고 일어나 개기름 흐른 얼굴에 세안용으로 해봤는데 꽤 괜찮은 느낌이었어요. 다만 제가 뽀득뽀득 세안을 선호하는지라 그냥 메이크업 리무버로만 사용하렵니다. 느낌을 몇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1. 용기&용량: 유리병이 아주 멋지긴 한데, 120ML에 깊은 단지라서 절대 스패츌러 없이는 바닥에 남은 크림 긁는데 애먹을것 같아요. 그리고 물기묻은 손으로 사용하면서 떨어뜨리면 작살날듯... 컨셉이니 어쩔수 없었겠지만 정말 불편하네요. 2. 향: 천연성분이 무려 로즈마리 줄기와 카모마일 꽃봉우리... 그냥 로즈마리와 카모마일도 아니고요;; 그런데 향이 정말 쏴~하네요. 솔직히 허브냄새 싫어하시는 분들은 꿱!하실 냄새예요. 여기서 또 감점. 3. 질감: 백점 만점짜리 질감입니다!! 혹시 요플레 클래식 레몬맛 드셔보셨나요? 뜬금없나요;; 딱! 그 질감과 색상입니다. 노르스름한 푸딩같은 질감이요. 스패츌러로 떠서 쓰니까 더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젖은 얼굴에 스르륵 녹아나는데 너무 느낌이 좋아요. 일반 크림 클렌저는 물로 닦아낼때 꾸덕꾸덕 기분이 안좋잖아요. 그에 비하면 산뜻! 4. 세정력: 메이크업이랄게, 포인트는 포인트 리무버로 지우니까 피부 화장만 지워지는지 보았습니다. 제가 소니 파란통 파우더를 쓰는데 그 펄이 떨어지는 클렌저를 아직 못 찾았어요. 이 제품도 마찬가지... 밝은 조명아래 살짝 반짝임이 남아있습니다. 근데 저는 어차피 폼클의 힘을 한번 더 받아줘야 성이 풀리니 완벽히 지워지는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5. 가격: 끔찍히 비싼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싸요. 다행히 갤러리아 뷰티샵 오픈기념으로 7천원 할인받아서 5만원에 샀습니다. 이 제품 몇일 써보고 높이 사는 점은 물에 잘 녹아나서 가볍고, 민감한 피부에 사용해도 좋을 만큼 자극이 적다는 점입니다. 여태 써본 크림, 로션 타입 클렌저들은 종종 피부가 따갑고 화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보너스 나온 달이거나 면세점 갈 기회 있음 또 사고 싶습니다. ^^

  당김없이 편안해요

  guest(lychee)   (2006-12-12 10:23:15)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용 제품입니다. 탈수 상태라서 샘플 몇개 얻어서 써봤어요. 클린싱 폼 없이 이거 하나로 얼굴을 문지른후 물로 씻어내면 화장 지우기와 세안이 끝납니다. 얼굴에 발라 문질러도 거품이라고 여길만한건 거의 생기지 않았어요. 워터프루프 제품으로 화장을 하는건 아니기때문에 화장이 얼마나 잘 지워지는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자외선 차단제,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 아이라이너, 아이새도우, 마스카라, 립틴트, 립글로스까지 다 바른 상태에서도 유분기를 얼굴에 많이 남기지않으면서도 당김없이 편안한 느낌으로 얼굴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래도 혹시 얼굴에 뭐가 남을까 싶어 수도없이 물고 헹궈주고 토너로 닦아봤는데 묻어나오는건 별로 없었어요. 정품이었다면 입구가 넓기때문에 퍼서 사용하기가 좀 불편할 듯도 싶어요. 과거에 사용해본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떠올려보면 건성용인 dcl의 모즘 클렌저(제 후기 있습니다.)를 비슷한 컨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이 여드름 혹은 탈수 상태인 피부를 가지신 분에게는 훨씬 더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제품으로 여드름이 유발되지 않았고 유분기가 많이 남지도 않았으니까요. 가격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구매의사 있어요. 기름공장 + 여드름만발 시절에야 뽀독뽀독 세안을 사랑했습니다만 탈수로 피부당김이 만만치않은 작금의 사태에선 뽀독뽀독은 좀 참아줘야지요. 별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