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의 결과는 처참합니다.

  guest(sleeperz)   (2006-05-27 00:56:51)

그냥 구경갔다가 마침 아이라이너도 필요했고 브러쉬가 탄탄한게 정말 붓펜처럼 생기기도 했고 액도 까맣고(흐릿한 먹물색과 비교되는 아주 검은색)이 브러쉬가 일본에서 수입한거라 해서 혹~했습니다. 가격은 5천원대로 기억합니다. 홈피에서 좀 제대로 알아보려하니 안보이네요. 겉으로 보기에 5천원대로 이런제품은 횡제인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보면 영~아니올씨다! 브러쉬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이 꽝이네요. 색은 쌔까만게 흐릿하지 않고 선명해서 좋습니다만 이게 좀 지차치게 인위적으로 보이죠. 아주 쌔까만 눈동자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이런 까만색은 아무래도 어색합니다.(검은색이라기엔 정말 까맣습니다;) 그리고 눈에 결정적으로 아이라이너가 부서집니다. 딱 부서진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필름타입으로 빤딱거리는 아이라이너가 그대로 표현됩니다. 그러면서 눈두덩이의 피지로 인해 서서히 갈라짐과 동시에 지워지거나 부서져내리죠. 차라리 곱게 지워지면 밉지라도 않지. 아주 지저분하고 거침없이 가루를 눈밑으로 떨어뜨리며 사라집니다. 추해요 ㅜㅜ 피지에 약하다는건 그렇다해도 어째 물에도 약한건 뭐라 설명해야할지.. 속쌍꺼풀인 제 친구와 아주 진한 쌍꺼풀의 제가 같이 구입했는데 저의 경우 한두번 써보고 그냥 난(蘭)이나 쳐볼까 생각했고 제친구의 경우 속쌍커풀이다보니 다소 굵게 아이라이너를 그려야하는데 이친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네요. 사군자나 심심풀이로 그려보거나 펜대용으로 쓱쓱 써버리고 브러쉬만 다른용도로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브러쉬는 괜찮으나 내용물이 정말 영~아닙니다. 브러쉬만 생각하고 5천원을 써버리기엔 억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