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보습력

  guest(uebergrenz)   (2006-02-02 02:15:03)

제가 이제껏 사용해본 백화점표 기초라고는 클리닉이 유일했습니다만.. 우연히 겔랑의 이 크림 샘플을 받게 되어서 사용해 봤습니다. 우선 질감은 생크림까진 아니더라도 무척 부드럽습니다. 젤이라기보다는 수분 크림에 가까운데, 또 수분 크림치고는 유분이 있는 편이네요. 발림성 좋구요. 향은 뭐..고급스런 향이 다소 독하게 나네요. 바른 뒤에도 잘 안 없어지고 ㅠ.ㅠ 사용감은 좋았지만 워낙 향이 독해서 찜찜했더랬습니다. 그래도 뭐 저가 화장품도 트러블 없이 잘만 바르는데 별일이야 있겠냐 싶었는데...허허 고 3일만에 (매일 밤마다 발랐습니다) 이마에 좁쌀같은 게 우둘두둘...턱에도 우둘두둘...샤워하고 나와서 보니 코 위도 울긋불긋...하고 돋아나더군요. 당장 중단하고(사실 다 써서 더이상 쓸 수도 없지만) 4-5일 기다리다가 오늘 피부과에 갔었어요. 의사선생님도 제 말 들으시더니, 평소 쓰던 아이크림을 발랐던 눈 주변만 괜찮은 걸로 봐서 역시 그 화장품 때문인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백화점 고급 화장품은 안맞는건지 -_- 전 앞으로 겔랑이니 뭐니 이런 럭셔리 고가 라인에는 기웃거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색조면 모를까...차라리 드럭에서 파는 싸고 순한 로션이 피부를 위해선 좋을 듯 해요. 그치만 화장품 트러블은 개인차니까 그것때문에 점수를 안 줄수도 없고(저 개인적으론 '덩' 주고 싶지만요..ㅎㅎ)...기초 화장품인데도 향이 독하고 오래간다는 점 때문에 별 하나 빼구요, 별 세개만 줄래요. 일단 사용감은 괜찮았고, 겨울철 건성 피부를 위해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보습력도 있었다는 점 때문에요.

  모공이 막혀요

  guest(kagetora)   (2005-10-14 23:52:00)

기초제품은 적어도 두 달은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리자! 결심했건만 이건 샘플지 한 개를 반 정도 써보고 후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_-;;; 최근 모 잡지에서 샘플쿠폰을 뿌리길래 얻어다 사용했지요. 본품은 30ml에 7만 얼마라고 하던데 기억을 못합니다. 어차피 살 일 없다고 생각해서(...) 외제 화장품의 샘플지를 받으면 일단 성분부터 확인하는 바(페수에 있다보면 자연~) 아는 성분들을 나열하자면 물, 글리세린, 스쿠알렌, .......체스넛씨 추출물, ...디메티콘,...소디움 PCA, 메틸파라벤, 비즈 왁스, ...등등등. 대강 보면 보습 성분이 앞머리들을 차지하고 뒤로 갈수록 프레그런스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네. 이거 향이 꽤나 강합니다-_-; 처음 발랐을 때는 코감기에 걸려 잘 몰랐다가 다 낫고 보니 향이 물씬물씬 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향 때문에 점수를 깎을 마음은 없습니다. 오히려 플러스를 했으면 했지요! 그만큼 저는 이 장미향이 마음에 들었답니다>_< 얼굴에 못바르는 지금은 덕분에 손등이 호사를 누리네요 하하하핫; 제형은 크림에 조금 더 가까운 하얀색 젤크림으로, 발림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약간의 양으로도 얼굴 다 커버할 수 있지요. 저는 약 4일간 아침 저녁으로 보습이 필요한 부위(볼, 턱, 입주변)에만 소량을 발랐습니다만 사르륵 발리는 것 치고 돌아서면 금방 뽀송~해지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두드려주면 흡수는 잘 되지만 아침에 바쁠 때는 살짝 끈적이는 위에 소피나 자차를 퍽퍽 발라버렸거든요. 물론 자차가 세팅되고 나면 그런거 신경 안 쓰입니다^^ 무엇보다 정신없는 아침에 향긋하니 올라오는 장미향이 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줘서 열심히 썼지요. 사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본품 사버릴까...생각까지 했었답니다; 벗뜨. 저 오늘 피부과 다녀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턱 아래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녀석 째고 주사 맞기 위해서였지만, 의사샘님이 서비스(?)로 모공 막혔다며 요걸 집중적으로 발랐던 부위마다 주사를 놔 주시더군요. 덕분에 광대뼈 주위가 아파 혼났습니다ㅠ_ㅠ 그뿐 아니라 턱 아래와 입주위도 하얀게 많이 났다면서 혹 화장품 바꾼거 있냐고, 보습제는 꼭 오일프리와 논코메도만 쓰라고 하셨죠. .........역시 인간은 놀던 물에서 놀아야(?) 하는 법인가 봅니다. 오일프리나 논코메도 언급이 없다 했더니 모공을 막는 성분이 있었나봐요ㅠ.ㅠ 아니면 요 향긋한 향에 반응했을 수도. 비즈왁스가 있긴 하지만 뒷쪽이라 거의 신경쓰지 않았는데(요거 들어가면 거의 트러블 납니다) 아무튼 결론은 모공 잘 막히는 지성은 되도록 멀리하세요 라는 겁니다. 건성이라 해도 솔직히 이정도 보습력으로는...따로 또 보습제가 필요할 거 같네요. 저 같은 수분부족 지성에게 요즘 시기 정도면 괜찮은 보습력이긴 합니다만 건성에까지 어울릴 정도는 아닙니다. 역시 젤크림 형상의 일명 수분크림들은 한계가 있는가봐요. 겔랑 기초제품은 처음이지만 향만은 마음에 듭니다. 아마 겔랑 향수에 비슷한 향이 있겠죠? 향수에는 멀미를 일으키니 뿌리고 다닐 일은 없겠지만 가끔가다 생각날 듯 합니다. 장미향이란 거 고급스러운 거면 꽤 좋네요~ 트러블을 일으킨 괘씸죄+엄청난 가격에 못미치는 보습력을 생각하면 별 둘도 많지만, 제가 또 겔랑 특유의 사치스러운 패키지를 좋아합니다(핫핫) 게다가 향은 아주 마음에 들었으니 인심써서 별 둘반 주지요. 물론 정품 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누가 선물해 준다면 지금처럼 손등에 발라놓고 향을 즐기는 호사를 누려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