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충실

  guest(짱아)   (2005-09-15 00:36:38)

마키아쥬라인의 마스카라입니다. 확실히 피엔을 포함하여 런칭한것인지 제품 밑부분에 '피엔 마키아쥬' 라고 써있네요. 블랙, 브라운과 퍼플의 3가지 색상이 발매되어있습니다. 세금제외 2500엔. 6g. 제가 사용한 색상은 BK999, 블랙입니다. 케이스 / 솔 도톰한 원통형. 광택있는 검정색의 케이스입니다. 아랫면은 원형. 윗부분으로 올라가면 살짝 좁아지면서 윗면은 2면이 살짝 튀어나온 정사각형에서 살짝 변형된 육각형이에요. 그 윗부분 역시 편평해서 피엔 특유의 은색입니다. 손잡이부분에 은색으로 마키아쥬의 글자가 그려져있어요. 전체 길이는 12cm정도 돼요. 솔은 마치 강아지풀같습니다. 모가 매우 촘촘하고 부드러우면서 탄력있습니다. 바를때 슥-슥- 하면서 스치는 소리가 날 정도예요. 스크류 브러쉬보다도 부드러워요. 전체적으로 살짝 휘어져서 크기는 작은편이라서 꼼꼼하게 바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액상 / 사용감 액상이 특이한데, 마치 끈적이는 젤리같습니다. 얼핏 데자뷰의 피버윙과 비슷하지만 더 걸쭉하게 찐득거리는 액상입니다. 섬유질이 잔뜩 들어있음에도 서걱거리거나 가루가되어 떨어지거나 하지 않아요. 색상은 검정색임에도 '짙다' 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속눈썹과 같은 색깔. 개인적으로 좀 더 짙은 블랙이었다면 좋을뻔했습니다. 사용감은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풀랭스답게 정말 길어집니다. 끝이 날렵하게 빠지면서 마치 자신의 속눈썹 같아요. 하지만 액이 잘 묻어나지 않는 느낌이 들정도로 바른 티가 나지 않습니다. 볼륨감있는 속눈썹을 연출하려면 3번정도 덧바르는 센스를 발휘해 주어야 가능합니다. 덧발라도 한올한올 뭉침없이 깔끔하게 연출되니 용서가 됩니다만, 너무나 랭스닝에만 치중한 듯한 기능이 아쉽네요. 컬링고정력은 중상. 가볍게 길어지게 해서 그런지 속눈썹이 무겁지 않아 잘 내려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래 속눈썹이 쳐지고 뻣뻣한 분께서는 불만족할 듯. 가루떨어짐이 없고, 멋모르고 눈을 비볐음에도 번지지 않은 점은 칭찬할만합니다. 클렌징은 다소 어렵습니다. 오일로는 잘 떨어지며 클렌징 리퀴드로는 여러번 핸들링해줘야합니다. 검정색의 액체가 되어 떨어지는게 아니고, 벗겨지듯이 떨어집니다. 딱히 단점을 찾을 수는 없지만 제품 이름에만 너무나 충실한 랭스닝 마스카라입니다. 다른 볼륨기능의 마스카라와 병행해서 쓰면 최상입니다. 색상은 그나마 자연스럽기 때문에 감점하지 않지만, 볼륨감을 주려면 이 마스카라 하나로는 여러번 덧발라야 하므로 귀찮음때문에 별 한개 감점합니다. 재구매 의사는 50%정도. 이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기능을 가진 수많은 마스카라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