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포가 생겨요

  guest(피비)   (2005-06-25 01:43:35)

바디샵 비타민E 라인의 크림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제형과 향입니다. 연한 분홍빛을 띈 크림에 약간 달달하면서 '나 크림이요~'하는 듯한 냄새; 이런 크림류를 제가 샀을리는 만무하고 동생이 사다놓은 걸 야금야금 써봤습니다. 얼굴이 좀 당길때 쓰면 좋겠다 싶더군요. 성분표를 보니 물 다음이 글리세린이였구요, '모든피부용'이라기에 지성피부이지만 건조할때는 약간의 유분기를 감수하고서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였습니다. 자기 전에 세안하고 정말 콩알만큼 덜어서 손바닥으로 탁탁 쳐주고 그것을 얼굴에 꾹꾹 누르듯이 발랐습니다. 제가 지성피부여서 그런지 아니면 이 크림의 보습력이 좋아서 그런지 좀 헷갈리지만 아무튼 적은 양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꽤 쫀쫀해지면서 당김이 해결되더군요. 5월말6월초 즈음에서 이걸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부담스럽긴 했어도 버석거리는 얼굴보다는 낫다 싶었습니다. 사용한 다음날 아침 번들거리긴 했지만, 뭐 다른거 사용한 날도 번들거리는걸요. -_- 저는 나이트크림같은 건 영 안쓰게 될 줄 알았는데 사용감이 꽤 좋아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다른 날보다 좀 더 많이 발랐습니다. 많이 발랐다고 해도 콩알 그 이상이 아니였거든요. 기타 수분크림 사용할때의 양에 비하면 조족지혈.. 하지만 다음날 아침. 양 눈썹 사이에 볼록허니 면포가 두방 올라와 있더군요. -"- 면포에 워낙 민감한 편이고 안그래도 더위때문에 땀이 더더욱 많아져 걱정인데다 뭣보다 몇달 동안 올라오지 않았던 면포가 생겼다는데에 완전 경악! 하루종일 기분 꿀꿀했어요. -_- 너무 민감한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새로운 면포나 여드름 생기지 않게 굉~장~히 노력을 기울인 터라 그 두방의 면포를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용을 중단했더니 더이상 생기는 면포는 없었어요.(모든피부용이라면서 바로 올라오는 면포라니-_-) 면포때문에 사용중단하긴 했지만, 그래도 피부가 쫀쫀해지면서 부들했던 느낌은 맘에 들었습니다. 지금같은 날씨에는 지성피부가 쓰기엔 부담스럽고 겨울에는 꽤 써볼만한 것 같아요. 겨울에 사용해봤다면 별점이 더 나갔을텐데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