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guest(hessie)   (2005-05-05 15:06:29)

스트레스가 극에 달았을 무렵,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들렀던 화장품 가게에서, 그 번떡거림과 예쁜 색상으로 인해서 무턱대고 구입한 녀석입니다; [케이스] 뚜껑은 투명한, 밑받침은 하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고급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내장된 팁이 그냥 스폰지로(그냥 사용하면 분명히 눈에 상처를 입을) 되어있기 때문에, 가루날림으로 인해서 지속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잘 갖고다니지 않게 되는 녀석입니다. 어차피 손으로 바르기 때문에 팁은 별반 필요가 없지만요; [색상] 제가 구입한 색상은 2호 골드 인 베이지/예쁜 핑크입니다. 모두 골드라메가 베이스이구요. 골드 인 베이지는 보브의 멀티파우더 샤인 베이지와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거의 유사한 색깔이예요. 절대 베이지라고 생각할 수 없는 노란 색상에 골드펄이 자글자글한. 게다가 이 녀석은 섀도이지만 눈에 집중해서 바르면 정말 눈이 노랗게 보입니다..-_-; 예쁜 핑크 역시 핑크색에 골드라메가 들은 녀석인데, 단점이라면......막상 눈에 바르면 절대로 이게 핑크색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핑크색보다는 라메의 색감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한번 발라보고, 아주 난감함에 빠져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요. 친구들한테 줘버리고 싶어도, 제가 선호하는 색상들은 제 친구들이 절대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장대 구석에 던져놓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올바른 사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올 오버 쉬머로 사용하는 방법이지요..-_-b 골드 인 베이지는 주로 티존에 발라주고, 예쁜 핑크는 블러셔 대신 사용하면, 골드라메가 얼굴에 찬란한 윤기를 줍니다. 햇빛 아래에 비추어 봐도 예쁘고, 바라던가 무도회장-_-의 조명에서도 200%의 효과를 주지요. 저렴한 가격에 탁월한 올 오버 쉬머로서 사용되고 있지만, 왠지 섀도 본연의 기능과는 좀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과 절대로 갖고다니고 싶지 않게 만드는 케이스의 형태가, 점수를 깎아버렸어요; 아마도 바닥까지 다 사용하고 나면, 구입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