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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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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피비) (2005-02-08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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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처음 시작할 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라서 그저 엄마 따라 졸졸 화장품 가게 가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펜슬입니다. 처음에 뭘 아나요? 그냥 화장품 가게 언니가 이거좋다 저거좋다 쥐어주던 대로 사용했는데, 그때 그시절'-';부터 쓰기 시작한 펜슬을 지금도 그냥 습관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필형이라 깎아써야 하는데 요즘같이 오토가 판을 치는 세상에--;; 깎아쓰는 타입은 단점에 해당되겠지요. 뭐 그래도 4B연필 깎는 기분으로 쓱쓱 잘도 깎아서 씁니다. 아- 그리고 반대편에는 눈썹솔이 달려있습니다.
눈동자 색이 티나게(?) 연한 갈색이라 처음에는 21호 갈색을 사용했습니다. 진한 눈썹이 얼굴에 어울리지 않기도 했고, 나름대로 눈동자 색에 맞춘다고 갈색을 선택한 거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좀 나이들어 보이는 해서 82호 회갈색을 선택해 사용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진하지도 않으면서 눈동자 색과도 잘 어울리는 눈썹색이 나왔습니다. 적당히 갈색이 나지만 너무 누렇지 않게 회색이 잘 눌러주는 색상이랄까.. (뭡니까 이게-0-;;)
눈썹을 그릴 때 아주 부드럽게 손이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색을 조절하며 그리기에 괜찮습니다. 특별히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할 때는 눈썹끝이 좀 지워지기도 했지만 그 외의 경우엔 저녁까지의 지속력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심이 잘 부러집니다. 약간 무른 탓인지 여러번 부러졌는데, 한번은 눈썹 그리던 도중에 부러져 그리다 연필을 깎는 난감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힘을 강하게 주면 연필을 깎다가도 계속 부러지더군요. 아무래도 한번 받은 충격에 나무 안에서 심이 조각난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은 다른 오토타입의 펜슬을 사용해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한참 시간이 흘러서인지 펜이 많이 굳어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래도 심이 물러서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심이 무른 것과 오래가는 것은 다른 문제인가 봅니다.
예전엔 3000원 정도 주고 산 것 같은데, 요즘은 쇼핑몰에서(제가 국산제품은 쇼핑몰로만 구입하거든요) 천원대에도 팔더군요. 가격대비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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