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골드펄

  guest(피비)   (2004-12-17 22:45:57)

팟타입의 립글로스입니다. 미샤 초창기, 인터넷에 뷰티넷만 있고 열심히 포인트를 모으면 그 포인트로 화장품과 각종 악세사리를 살 수 있는 시절! .. 샀습니다. 지금은 BN이다 CM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_- 제가 직접 돈내고 미샤제품을 사는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진분홍이 섞인 듯한 빨간 색이고 골드펄이 박혀있습니다. 펄의 크기는 상당히 작은데 자글자글하게 많은 건 아니예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도의 양입니다. 이거 양이 상당해요. 사이트에 보니 8g이라고 하던데, 이 제품을 산지 3년 전쯤이라 정확한 비교가 되질 않네요. 아직 절반도 쓰지 못했는데, 다른 립제품도 바르는 걸 생각한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쓰지 않을까 싶어요. -_-;; 더구나 전 포인트로 이걸 얻은지라, 공짜에 많은 양! 아주 만족합니다. 입술에 바르면 발색도 잘 되는 편입니다. 그냥 뚜껑열고 봤을 때 보이는 색만큼 입술에서 표현이 되네요. 너무 시뻘겋게 적나라한 색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발그레~ 한 정도 느낌의 붉은 색으로 나옵니다. 튀지 않으면서도 혈색 좋아보이는 색으로요. 단독으로 발라도 예쁘고 다른 립제품 발랐을 시에도 아랫입술 중앙 부분에 약간 톡톡 쳐주듯이 발라주면 뭔가 입술에 포인트가 되는 듯한 색감까지 주네요. 친구가 '그거 바를 때 입술이 예뻐보인다'란 말까지 해줘 한동안 탄력받으며 요걸 예뻐라~ 해줬지요. 하지만 이것도 단점이 있으니. 제형이 좀 뻑뻑합니다. 그리고 끈끈하죠. 쉽게 쓱쓱 발라지는 편이 아니네요. 바를 때마다 거의 매번 입술이 밀리더라구요. 껍질이 밀리는 게 아니고 살이 밀리는.. -_-;; 입술이 트고 갈라질 때는 이걸 못바르겠더군요. 뻑뻑하면서 끈끈한 편이라 입술이 아플 때는 편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몇년 지나고보니 더 뻑뻑해지는 듯 하네요. 팟타입이라 쓸 때마다 뚜껑을 여니 공기와 접촉을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올해는 이걸 거의 쓰지 않았는데 얼마전 오랜만에 써보니 기억보다 더 뻑뻑한 것 같아 실망스러웠어요. 그냥 이거 버리고 다시 하나 살까 싶기도 해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격도 싸고 색도 예뻐서 그냥 별 네개 반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