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투명 베이지

  guest(armineju)   (2004-11-13 20:09:30)

용량이 보통 파우더의 1/4도 안돼 보이는 조그만 파우더입니다. 전형적인 샘플 통 사이즈인데 용량이 써 있지 않군요. 정가 4500원으로 얼핏 싸 보이지만, 일반 화장품 가게 제품중 고가에 속하는 이자녹스와 거의 맞먹지 싶습니다. 색상은 거의 저 퍼프의 색상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얼마 전에 집에 있는 파우더를 한통에 쓸어 넣어 뒤섞는, 스스로도 이해 못할 행동을 하고 나니 그 파우더란게 색이 너무 어두운 겁니다. 해서 색을 좀 밝게 할 요량으로 흰색이나 아주 밝은 색 파우더를 찾았는데 딱 하나 찾은 게 이 제품입니다. 파우더의 질 같은 건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색상

투명 베이지라는데, 그냥 보면 때가 조금 낀-_- 흰색으로 보입니다. 섞기 전에 시험삼아 단독으로 발라봤더니. 웬 걸...투명은 커녕 밀가루더군요. 거의 새하얗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구요, 조금 있으면 거의 완전히 투명해집니다.

건조함

보브가 어린 층을 겨냥하는 제품이라 미리 마음의 준비는 했습니다. 역시, 꽤 건조한 파우더입니다. 원래 제 피부가 상당히 건조하기도 하지만, 기초를 탄탄히 해 뒀는데도 얼굴이 아플 정도로 땅기더군요. 덕분에 별로 있지도 않은 각질이-저 헬씨 스킨 매일 씁니다- 얼굴 튼 사람처럼 돗보이더이다. ㅠㅠ

촉감

건조한 상태에서의 피부표현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완전 히말라야 산자락에 사는 사람 같이 보이던데요. 이 파우더의 미덕이 하나 있다면 촉감이 좋다는 겁니다. 바르고 얼굴을 만지면, 아주 맨들맨들 합니다.

결론

각질과 거리가 먼 지성이라면 모를까, 재구매의사 없습니다. 화장품 전문점에서는 사기 힘든 흰색 파우더라는 점에서 별 하나 인심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