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은품으로 여행용 사이즈를 받았지만 "dry skin"이라고 떡하니 박혀 있는 데다가 성분 표시의 세 번째에 "Mineral Oil"이 있어서 화장실장 구석에 세워진 채로 몇 달 간이나 제 관심을 받지 못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스킨푸드 라이스마스크로 문질문질 하다가 "부족해! 뭔가 모자라!"를 외치던 제 눈에 이 제품의 "with micro-scrubs"이라는 글자가 갑자기 눈에 띄면서 용도를 찾은 물건이지요.
물에 씻겨지는 하얀 클렌징 크림으로 분홍색 알갱이가 드문드문 섞여 있고, 투명하고 크기가 작은 스크럽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분홍 알갱이는 스크럽이 아니고 캡슐이라 문지르다보면 터져서 녹아 없어져요. 향은 파란 금속 용기에 들어 있는 니베아 크림 냄새랑 똑같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없이 파운데이션 + 파우더 정도의 메이크업은 이 것 하나만으로도 잔여물 없이 잘 지워집니다. 수정액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썼을 때는 미샤 클렌징 워터로 한 번 닦아주고 이 제품을 썼구요. 문지르다가 좀 뻑뻑하다 싶을 때는 손에 물을 좀 묻혀서 문지르고, 따뜻한 물에 헹구면 잘 씻겨내려갑니다. 폼클렌징을 따로 하지 않고 그대로 얼굴을 닦아 봤는데, 뽀드득하지는 않아도 적당히 부드럽게 마무리되더군요. 건성인 분들께는 편안한 느낌이겠지만 지성인 제가 매일 이랬다가는 분명히 피부에 뭐 하나 올라올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의 스크럽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입자가 가늘고 듬뿍 들어 있는데, 손 끝의 힘을 조절하기에 따라 아주 가볍게 별 자극 없이 스크럽할 수 있고 꽤 벅벅^^;;;; 할 수도 있습니다. 각질도 잘 제거되구요. 그래서 세안제의 용도보다는 스크럽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쯤 쓰고 있습니다.
물로도 좀 개운하게 씻기는 평범한 클렌징 크림
guest(zoo1213) (2004-11-10 17:08:47)
예전에 임신말기에 기분전환용으로 인터넷쇼핑몰에서 비사지 클렌징라인(클렌징크림, 폼, 립&아이리무버, 클렌징티슈)를 질렀습니다..그리고..써보지도 못하고 애를 낳습죠 ㅠㅠ
올 초봄에 꺼내들었습니다..아직까지 쓰고 있군요
인터넷으로 7000원대에 용량은 200ml, 용기는 튜브입니다
흰색에 약간 되직한 로션같은 질감입니다..분홍색 알갱이가 박혀있군요..얼굴에서 핸들링하면 알갱이는 녹구요..주로 수정액 자차를 쓰는날 놔두면 썩히리..하면서 퍽퍽 썼습니다
초봄에 쓸때는 그냥 보통의 클렌징 크림처럼 티슈로 닦아내고 폼으로 이중세안을 했습니다. 근데..이거 참 번거롭더라구요.
눈에 들어가면 유분감 때문에 눈이 뿌옇게 되고 티슈로 닦아낼때 자극도 심하고..그래서 미워라..하면서 구박했습니다.
그런데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들을 쓰면서 저녁마다 클렌징할때 이놈을 쓸까말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글쎄 물로도 씻기더라구요..아니 원래 물로 씻어내거나 티슈로 닦아내도 되는 제품이었던것입니다..
제가 산 제품에는 한국어 설명서가 없어서 그냥 닦아내면 되겠거니 하고 신경도 안쓰다가..에라 모르겠다 얼굴에 문지르고 샤워하면서 그냥 씻었는데..너무 잘 씻기더란 말씀입니다..
티슈로 닦아낼때와 물로 씻을때의 차이가 너무 확연해서 이제품이 정말 그제품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러더니..이제품의 장점(그나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단 용기가 튜브타입이라 깔끔하게 짜서 쓸수있고 투명한 용기라 용량확인이 되니까 기운나고(어서 용기를 내서 다써..라고 말하는듯~~) 약간 무거운 로션같은 질감이라 핸들링도 용이하고 같이 들어있는 분홍알갱이가 스크럽 작용을 해서 간단마사지용으로도 활용할수 있고 가장 중요한 클렌징크림으로서의 제역활을 다해주는군요..정말 두꺼운 메이크업은 모르겠지만(한적이 없어서)수정액 자차정도야 단박에 지워줍니다..당연한건가요?? ^^
단점으로는 그래도 클렌징 크림이라 물로 씻어도 완전 개운하지는 않더라구요..그래서 이중세안을 해줘야 하고, 가격대비 용량도 soso 따지고 보니 이정도의 기능을 하는 클렌징 크림은 쎄고 쎄서..그닥 부각시킬만한 뛰어난 장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저 물로도 좀 개운하게 씻기는 평범한 클렌징 크림..이라는게 결론입니다..
그래도 누군가..클렌징크림(무난한) 좀 추천해줘..하면
흔쾌히 추천해주겠습니다..(그전에 오일은 어때??하겠지만요^^)
비사지 클렌징 라인이 거의 그런것 같습니다..
폼도, 클렌징티슈도 립&아이리무버도..정말 평범하다는..
재구매의사는 없습니다..
쟁여놓은 클렌징오일이 절 부르고 있거든요
( 2 vo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