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장미향

  ranze   (2005-08-20 10:05:38)

퍼펙트 클린징오일을 다 사용한 후 구입한 것입니다. 퍼펙트가 가격대비 좋았지만 그 싸구려틱한 용기에 질려서 다른 걸 검색하던 중 로즈워터라인에도 클린징오일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퍼펙트보다 비싸지만 용량도 더 많고 용기도 훨씬 예쁜데다(퍼펙트와 비교)장미향이라니 괜찮겠다 싶었죠. 먼저 향은 기대한만큼의 장미향이 아니었습니다. 약할 뿐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냄새에 묻혀이어서 금방 사라져 버리더군요. 차라리 바디파우더쪽이 10배는 강한 듯. 가볍고 묽어서 핸들링이 아주 편합니다. 물과 융합했을 때 우유처럼 뿌옇게 변하는 건 거의 변하가 없었던 퍼펙트보다 강하군요. 사용중인 가네보의 선프로가드나 유리아주의 스틱을 말끔히 지워줍니다. 립글로스와 마죠리카의 마스카라는 무리없었는데 아이섀도우쪽은 안해서 잘 모르겠군요. 세안 후 막이 남아있는 느낌의 퍼펙트에 비해 깔끔한 느낌입니다. 전 원래 클린징오일 사용후엔 폼세안을 하는 사람이라 이중세안에는 불만이 없구요. 클린징오일은 폼세안시 오일의 잔여물때문에 거품이 죽거나 잘 일어나지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 점에산 별 무리가 없습니다. 블랙헤드가 삐잔다거나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가격 저렴하고 트러블없이 워터푸르프 선블럭을 잘 지워주니 기특합니다. 단지 폼세안을 하고난 후에도 좋게말하면 얼굴이 지나치게 촉촉하다는 게 조금 걸립니다. 다음날엔 얼굴에 유분기가 느껴지는데 아주 번들거리는 건 아니고 크림을 바른 후 흡수된 피부같다고 할까요? 이건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럴 수도 있고,그외 확실한 트러블은 아직 없어서 꼭 이것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론 퍼펙트보다 사용감이 훨씬 좋은 클린징오일입니다. 재구입한다면 이쪽으로 하겠어요. 그 플라스틱 냄새는 마음에 안들지만 그 정도야 감수하죠 뭐.

  잔여감이 남아서 꼭 폼 세안이 필요하네요

  guest(dorimama)   (2004-11-10 10:00:09)

일 때문에 간 곳 근처에 미샤 매장이 있더군요. 단종된다기에 로즈마리 토너랑 클렌저를 챙기고 돌아서서 나오려는데 로즈워터 제품군이 눈길을 끌더군요. 미샤 특유의 싸구려스러운 디자인은 참 어찌 안되나봐요. 색상은 연분홍-복숭아색 비슷하고 한눈에 봐도 싸구려 플라스틱임이 드러나는(그 왜 천원샵 같은 데 가면 플라스틱 용기 만들 때 종종 쓰곤 하는 그런 질감 있잖습니까?) 용기 등등. 하지만 조명빨을 받으니 그놈들도 꽤 귀엽게 보이더군요. 토너는 집에 차고 넘쳐서 사오기 뭐했고, 지성피부라 크림이니 에멀젼 같은 건 한번에 성냥 머리 하나 만큼도 쓰기 힘든 판국이라 충동구매를 자제(백만년 만의 자제-_-)할 수 있었는데 그만 클렌징 오일에 필이 꽂혀서.... 하나 집어 왔습니다. 가격은 4800원에 용량 205ml 로 용량대비 기존 3300원 라인과 별 차이가 없네요. 로즈워터 라인들이 다 그렇듯이 인공적인 느낌이 웬지 드는(저렴하다 보니 편견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장미 향이 확 풍겨옵니다. 여기서 의문 하나는. 클렌징 오일에도 물이 들어가나요? 로즈 워터는 장미 증류하다가 나온 부산물인 물 아니던가.... 물이 33%나 들어가고도 무사한 클렌징 오일을 개발할 만큼 미샤의 기술력이 진보했단 말인가! 어째 펌프가 매우 부실합니다. 조만간 줄줄 새거나 부러지거나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그러면 뭐 다른 데다 옮겨 넣기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가격에 뭐... 전 슈 우에무라 클오 용기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비교적 가볍고 묽은 오일입니다. 핸들링도 쉽구요. 씻어낼때는 그다지 깔끔하지 않습니다. 잔여감이 남아서 꼭 폼 세안이 필요하네요. 그렇다고 본격적인 폼 세안은 아니고 예의상 해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건 제 경우엔 거의 모든 클오가 다 그랬으니 감점의 요인이 되긴 뭐하네요. 피부화장은 비교적 진한 화장도 단번에 지워냅니다만 포인트 메이크업, 특히 아이 메이크업 제거에서는 약간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점 좀 아쉽네요. 현재까지는 별 네개 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트러블이 발생한다거나 하면 그 때는 변경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