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느낌 그대로

  winnie   (2004-05-20 01:39:37)

이름이 모든 것을 설명해줍니다. 일반적인 크림제형이 아니라 단단한 왁스, 밤형태입니다. 손톱을 이용해 긁으면 마치 버터가 긁혀나오듯이 벗겨집니다. 얼굴에 바로 바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버터덩어리라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새끼손톱보다 적은 양을 얼굴 여러곳에 일단 눌러 붙인 후 손가락에 힘을 주어 누르듯 펴발라야합니다. 그러면 마치 버터가 따뜻한 후라이팬에서 녹듯이 피부의 온도로 인해 녹아퍼집니다. 그리고 피부위에 반은 녹아들어가고 반은 밖에서 반질반질 남아있지요. 사용설명서에는 미스트토너로 얼굴을 적신 후 사용하거나 미스트와 크림을 믹스해서 (그러면 손바닥에서 녹아 액상에 가까운 에멀전화 됩니다) 얼굴에 펴바르라고 하지만 굳이 이런 방법을 사용할것까지는 없습니다. 세안직후 살짝 물기가 있는 피부에 바르면 얼굴에서 쉽게 녹으면서 수분을 바로 씰링해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피부에서 크림이 녹을땐 버터처럼 미끈미끈하면서 손놀림이 매우 매끄러워지지만 이내 뻑뻑해지면서 피부위에서 크림이 다시 굳어버리는듯한 느낌이듭니다. 그리고 피부는 꽤 끈적끈적한 상태가 됩니다. 목, 바디, 핸드용으로 사용가능하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꽤 리치한 마무리가 되지요. 아침에 이 크림을 바른 후 메이크업을 하면 건조한 트윈이고 매트 파운데이션이고 할 것없이 오후가 되면 반질반질 윤기도는 피부가 됩니다. 마치 쉬머로션을 바른것처럼요. 따라서 메이크업을 하면 오후가되면 화장이 다 날라가거나 피부가 쫙쫙 땅겨온다 싶으신 분이라면 베이스로 이 크림을 바르면 피부가 하루종일 편안하실 겁니다. 왁스향이 그리 좋지는 않고 얼굴이 끈적끈적함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각질이 일어나거나 푸석한 수분부족피부에도 효과적입니다. 물론 각종 오일, 유지성분이 들어있어서 모공을 막을 가능성은 있지만 다행이 사용도중 트러블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한겨울 버즘이 피어오르는 악건성, 아토피 피부의 SOS 크림으로 하나 장만해둬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