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손에 확실한 효과

  ranze   (2002-11-02 00:00:00)

30oz의 작은 걸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쓰는군요. 처음엔 냄새가 특이해서 <이것이 뭣에 쓰는 물건인고?>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Hand라고 써있길래 그냥 손에 발라본 란제입니다. salve는 연고, 고약이란 뜻이 있네요. 우선 험상궂은 해적같은 아저씨가 그려진 뚜껑을 열면 톡 쏘는 허브향을 풍기는 굳힌 바셀린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딱 보기엔 마치 왁스처럼 생겼는데 느낌도 왁스 비슷합니다. 단단한 표면밑에는 부드럽게 녹은 상태로 되어있는데 즐겨쓰는 뉴트로지나가 바를 때 뻑뻑한 것에 비해 버츠비는 피부위에 녹듯이 스며들어 잘 펴발라지고 적은 양으로도 수월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일반 해드크림같이 유분감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피부위에 얇게 코팅되는 것처럼 입혀져 굉장히 부드러워요. 묽은 오일을 바른 듯한 느낌도 듭니다만,거칠어진 손에 바르면 금새 부드러워져 마치 아기손같은 기분이 듭니다- 손바닥은 왁스를 바른 듯한 느낌이 들지만요. 지속도 상당히 오래가는 편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다면 구입하고픈 제품인데,단점은 역시 향입니다. 익숙해지면 약초와 허브가 혼합되있다고 느끼는데 처음엔 맨소래담같은 약냄새로 인식되기가 쉽거든요. 또 향이 강한 편이라 직장에서 바르다보면 주위에서 <어디에서 약냄새가 난다>고 얘기들을 합니다. 끈적이지않아서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뉴트로지나는 여름에 사용하긴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점수를 준다면 특유의 향때문에 별 반개를 살짝 깎아 별 넷과 1/2이니다^^

  건성분에게 추천

  guest(ppidae7)   (2004-03-19 13:53:55)

버츠비 특유의 양철통에 들어있어요. 처음에는 꽤나 딱딱해서 바를때 불편했는데 며칠 따듯한 집안에 두었더니 물렁물렁해져서 바르기 많이 불편하진 않네요. 질감은 굳은 기름과 살얼음이 낀 음료수를 반씩 더한듯한 느낌이예요. 미끌미끌하면서 조그만하게 덩어리지는.. 이런 질감의 크림은 튜브로 나오기도 힘들테니 팟타입의 불편함은 어쩔수 없는 거겠죠. 향은 마치 생강향 비슷한 향이 나요. 이걸 바르는 엄마도 향이 마음에 안들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버츠비 제품은 대체적으로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레몬큐티클 크림정도?) 바르면 마치 올리브오일을 바른 것처럼 표면에 기름기가 돌면서 발리지만 끈적거리거나 하지 않아요. 그리고 흡수도 꽤 빠른 편이어서 바르고 십분정도 지나면 흡수되어 약간의 번들거리지않는 막(표현하자면 굳은 기름을 손에 문지를 것같은..)만 느껴집니다. 바르는 즉시 촉촉하고 보드래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저는 펜을 많이 쥐는터라 이걸 바르면 손에서 펜이 많이 미끌려서 저녁때 바르고 잘때만 이용해요. 끈적거리는 크림타입의 제품보다 오히려 보습효과는 더 좋아요. 향에 민감하지 않으시고 건성이신 분이라면 좋아하실듯. 저희 어머니는 향이 싫다고하시면서 이걸 갈라진 발꿈치에 바르시는데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바르고나선 마를때까지 기다려야해요 ^ ^;

  guest(biz)   (2003-09-18 22:45:03)

저는 이 제품을 헤드투토스타터키트를 통해 접했습니다!! 처음엔 안티푸라민(?)인 줄 알았습니다!! 색상하며,..생긴것 하며..정말 바르고나면 효과는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최대 단점,.. 바르고 나서 마를때까지 기다려야되요!! 안그럼 이곳 저곳에 내 지문을 남기게 되요!! 그점 때문에 다른 핸드로션을 찾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