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함도 해결하고 번들거리지 않는 크림

  guest(danielle)   (2004-03-09 11:53:43)

한 보름전에 피부가 갑자기 건조해지는것을 느끼고 바로 드럭 마트로 달려 갔습니다. "자외선 차단 되는 모이스쳐라이저 주세용(물론 영어로 했죠^^;)" 했더니 세일즈 아주머니가 제 얼굴을 잠시 뚫어지게 보면서 "넌 링클 케어는 필요 없다." 하길래 "어어어 나 필요해요. 나도 주름 있어요. 여기 여기~~~" 했건만 내 말은 들은건지 못들은건지 그냥 "기달려" 하더니 마르셀의 크림통을 들고 오더군용.값도 싸고 좋다면서... 마르셀은 아마도 캐나다 브랜드일 겁니다. 가격은 택스 붙이기 전에 14불이었나 15불 이었나...(캐나다 달러) 그정도 였어요. 이 브랜드의 특징(?)중의 하나는 도대체 껍데기에는 신경을 안쓴다는거에요. 그냥 하얀색의 밋밋한 플라스틱 재질의 통에 향기도 거의 없고 ......만약 안나수이나 벌사치 같은 예쁜통에 혹하시는 분이라면 이 브랜드의 제품은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사고 싶지 않아할거에요. 껍데기엔 별 관심 없는 저조차도 요건 왠지 사기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너무 이상한건 아니구요 그냥 뉴트로지나풍의 껍데기 라고 생각 하시면 되요 ^^; 그러나 세일즈 아주머니의 강력한 권유에 이끌려서 '에이 ~~값도 싸니까 함 써보고 나한테 안맞으면 동생 주던지 아니면 몸에 바르지 뭐...' 하는 마음으로 샀습니다. 제 피부는 신체 상태에 따라서 어떤날은 건조해지고 어떤날은 윤이 반들반들 나고 (이젠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개기름이 춤을 추는 일도 거의 없어요) 뭐 감을 잡기가 짜증 나는 피부 입니다. 눈가에 살짝 진 약간의 주름과 표정 주름 이외엔 눈에 띄게 보이는 주름도 없고 주근깨 같은것도 없고 (점은 있지만) 그런대로 보통은 되는 피부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장난 아니죠. 더구나 바람 많이 부는 캐나다에 온 이후로 더 건조해졌어요. 그래서 피부가 조금이라도 당기는 기분이 들면 그때부턴 온신경이 '건조완화'에 쏠리게 되죠. 이 제품의 첫느낌은 '음...나쁘지 않군' 이었습니다. Hypo allergenic이라는데 저야 특별히 알러지가 있는게 아니니 그쪽에 대해선 할 말이 없지만 그 어떤 반감도 들지 않았어요. 일단 향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구요(저는 향수는 좋아하지만 화장품에서 꽃냄새 같은거 나는게 너무 싫어요.) 뭘 처덕처덕 바르는걸 귀찮아하는 저에게 spf15정도의 자차 기능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었구요 로션 이나 크림 바를때 조차도 각질이 때처럼 밀릴까봐 불안해 하는 제 피부에 부드럽게 잘 발리고 건조함은 왠만큼 해결해 주면서도 많이 번들거리진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전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얼굴에 기름기는 좀 있는편 이거든요. 본격적 으로 찬바람이 불면 더 촉촉한 제품이 필요해질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별불만 없이 잘쓰고 있습니다. 조금 건성인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많이 번들거리는게 싫으신 분께는 괜찮을것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