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세정력에 빌드업도 없네요.

  shycool   (2004-03-18 12:58:23)

먼저 제 모발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직모를 가장한(?) 반곱슬로서..손질하기는 상당히 편한 머리입니다. 굵기도 왠만하고 꼭 드라이를 안해도 아주 슬쩍 안으로 말리면서 흔히 말하는 '생머리'로 마무리가 되니까요. 하지만 보기엔 직모같아도 아주 약간은 곱슬인 성질이 있는지라 샴푸를 한 직후 크라운 부분을 중심으로 약간 부스스하게 된답니다. 이 부시시함은 샴푸의 세정력이나 컨디셔너의 리치함에 따라 한시간에서 반나절까지도 지속될 수 있구요.. 염색을 했을때는 모발에 순하고 세정력이 약한 샴푸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렇게 하면 주기적으로 생기는 빌드업을 피할 수가 없고(두피는 약간 지성이거든요) 개운한 종류의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가 좀 부하고 그랬었죠.. 원래 로레알 헤어케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옛날에 몇종류 써 봤는데 그냥 그랬던 기억;;) 그런데 가장 최근에 나온 이 스무드 인텐스 제품들이 팬틴의 슬릭&스무드 라인보다 낫다는 리뷰도 있었고(그리고 팬틴은 저에게 안 맞습니다..-_-).. 잔머리가 일어나는 제 모발에 잘 맞을 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결정적으로 (같은 그룹인) 케라스타즈 제품과 거의 같다는 리뷰를 읽고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 (흠..오늘도 장황하게..-,.-;;;;;)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 제품 퍽 맘에 듭니다. 향기는 그리 강하지 않은 플로럴에 과일향이 살짝 섞인 듯해서 무난하구요. 확실히 아주 때를 쏙 빼는 종류는 아니지만 묽은 제형에 거품도 곱게 잘 나는데다가 두피를 중심으로 마사지하듯 감으면(사실 이게 정석이죠) 개운하면서도 부드럽거든요. 그리고 헹굴때 컨디셔너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발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손가락 안 걸립니다..^0^) "건조하고 부시시하고 (반항적일 정도로) 손질하기 힘든" 머리용으로 나온 것인데 뭐 그 정도까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 머리에는 효과가 있었어요..^ ^ 저는 이 반투명한 오렌지 용기도 맘에 드네요..^ ^;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