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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에 정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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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cool (2005-11-25 0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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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되었을 때 "아니 이렇게 병이 이쁠 수가..!" 하면서 칙칙 뿌렸다가 "으악..매캐해..답답해..목 말라"
이렇게 실망을 하고 그 후 5년 동안이나 '싫어하는 향수'로 레이블을 붙인 후 쳐다보질 않았더랬습니다...
그랬다가 플라워 르 빠르펑(이 겐조 플라워의 깊고 진한 버젼이죠..)의 고혹한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구요.
하지만 비싸기도 하고 한 병을 다 사기에는 아직 뭔가 부담스런 면이 없지 않아 오리지널 플라워 바이 겐조를 다시 한 번 쳐다보기로 했던 것이죠.
세포라에 가서 다시 시향을 해 보고 주변의 반응을 살피니 상당히 긍정적이더군요.
그래서 스왑을 통해 새 걸로 한 병을 장만했답니다..^ ^
사실 르 빠르펑의 깊으면서 슬슬 녹아버릴 것 같은 크리미함은 없어요.
하지만 제법 날카로운 제비꽃과 장미의 향이 가시고 나면 남는 바닐라와 머스크의 부드러움은 꽤 괜찮죠. (nice 하단 표현이 아주 적합할 듯..;;;;;)
물기라곤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향이건만 '방금 샤워하고 나온 거 같애' 라는 평까지 있는 걸 보면 저랑 바디 케미스트리가 아주 쑥떡은 아닌 듯도 싶구요.
아무튼 잔향 때문에 점점 정이 들고 혼자 킁킁거리게끔 까지 되었답니다..;
르 빠르펑의 위대한(!) 지속력은 아니지만 이 오드퍼퓸 버젼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더군요.
물론 양조절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편안함도 있구요.
(그냥 슉슉 뿌려도 별로 부담이 없단 이야기입니다..르 빠르펑은 정말 신경써서 적은 양만 써줘야 해요.)
날이 춥고 맘이 쓸쓸할 때 뿌리면 위안이 될 만한 향이에요.
저의 겨울 best comfy scent 로 등극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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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
최근엔 플라워 바이 겐조 오리엔탈이 나왔더군요.
병은 역시 매우 아름답습니다만..차이니즈 인센스 향이 조금 거슬렸어요..(하긴 이것 땜에 오리지널과 다른 것이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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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에 미소짓게 만드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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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32 (2003-12-14 2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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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향도 처음에 시향지에 뿌리고선 "이게 뭐야?"했던 향입니다... 시향지에선 알싸하고 날카로운 향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실수로 손목에 뭍혀진 잔향을 우연히 맡고 다음날 테스트하는 곳에 다시가서 손목에 뿌려보곤 반해버렸습니다... ^^a
처음에 이름만으로는 부케같은 화사한 향을 낼 줄 알았는데, 막상 뿌려보니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네요... 두텁고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하얀 앙고라를 둘렀을 때(or 입었을 때)의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톱 노트는 그닥 맘에 들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자꾸 맘에 드네요... 특히 잔향이 은은하면서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맘에 듭니다... ^^ 맡다보면 저도 모르게 살짝 미소지어 진다는... ///.///
케이스의 뚜껑에 있는 꽃은 양귀비라는군요... 갠조 매장 직원에게 그럼 양귀비향도 들었냐구 물었더니... 건 아니라고...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꽃이라더군요... 음~
요즘 이 제품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시도를 하고는 있는데... 어찌 먹고 노는데는 돈을 쉽게 쓰면서 이런 제품 사는데는 손을 벌벌 떨게되는지 모르겠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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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퍼퓸 vs 오드토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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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babywhite) (2006-04-02 2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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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꽃이 한송이 피어있는 향수병은 전부터 저를 사로잡았죠.
용기 패키지대로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향수입니다.
전엔 이 꽃이 걍 장미꽃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양귀비꽃이라구하더라구요.
모든 향수들이 그렇듯 전 시향지에 뿌려서 맡는 것보다 몸에 뿌려서 처음 향과 나중에 제 몸에 남아있는 향이 어떻게 저한테 맞는지를 향수 선택시 중요하게 생각해요.
플라이바이겐조(간단하게 fbk로 줄일께요.) 오드퍼퓸은 정말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잔향도 오래가구요.
플라워계열 향인데두 첨에 뿌릴때 향이 그리 독하지 않구 fbk만의 독특한 꽃향이 저를 따뜻이 감싸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지속력도 상당히 오래가구요. 겨울에 어울리는 여성스런 향수같아요.
fbk 오드토일렛은 퍼퓸보다 가볍구 산뜻한 향이에요. 그래서 몸에 많이 뿌려두 거부감이 없어요. 싱그런 봄에 어울리는 향수에요. 퍼퓸보다 지속력이 오래가진 않지만 가볍고 은은한 향을 좋아한다면 토일렛이 좋다구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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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이면서 가볍지 않고 따뜻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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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amnesia1) (2005-09-24 2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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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가 그래서인지 가벼운 플로랄/시트러스 계열의 향수만 접하다가 도대체 이런 향은 내 몸에 녹아들지 않는구나를 느끼게 되었지요.
오리진스의 진저향은 제게 잘 맞는 편이었지만 톡 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고 불가리 블루는 좀더 여성적이었으면 했었죠-이를 종합해 보니 제겐 진저 같은 따뜻한 향에 여성적이면서 어느 정도 무게감있는 향이 어울리지 않을까 추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른 것이 플라워. 사실 이 향수는 유럽에서 판매1위라기에 시향해보았다가 너무 평범해서 의아해했던 행수죠. 그런데 두번째 시향하고 나서 좀 있다 향을 맡아보자 그 잔향이 잊혀지지 않았던 겁니다.
플라워는 탑노트로는 진가를 알 수 없어요, 에스더님이 후기에 써주신 말 그대로 잔향이 "앙고라털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전 이 따뜻함이 너무 좋아요>.< 할머니 분냄새;같다는 평도 써주셨지만 제겐 휴식처럼 느껴지는 향이에요. 예쁘장한 소녀가 붐비는 도시 속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웃으며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iceblue님이 써주신 쎄포라의 fragrance finder에 들어가면 플라워는 플로랄-오리엔탈로 분류돼 있군요(요거이 아주 유용합니다, 같은 계열별로 향수들이 분류돼 있어 저같은 초보에겐 백과사전이어요)-. 노트는 불가리안 로즈 , 바이올렛, 까시아 등과 플로랄-오리엔탈 계열답게 화이트머스크와 바닐라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이 향이 도통 오래가질 않아요. 오드뚜왈렛이긴 한데 오래 가지 않는 향은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저는 아침에 한 7~8번 펌핑해줍니다, 그래야 오후에 잔향이 아주 조금 남아요. 용기는 그야말로 예술이지만(잘 아시다시피 도심 속에 피어난 꽃을 형상화한거라죠) 길다랗기 때문에 휴대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모바일과 함께 넣어팔던 세트를 살걸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건조한 향을 싫어하는 분을 제외하고 무난하게 권할 수 있는 향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적이면서 가볍지 않고 따뜻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라면요. 참 평범한 한국 남자 (딱)한 명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의 선호도는 매우매우 높습니다, 남자들이 껌뻑 죽는 파우더리한 향에다 느낌이 무척 따뜻하니까요.
제겐 진정한 의미에서(돈주고 샀다는 진정한 의미요-_-) 첫 향수인 셈인데 아주 맘에 드네요, 지속력이 약해서 반개만 뺍니다. 향수 초보가 처음 고르고 뿌듯해 하는 첫 향수라는 점 감안하고 읽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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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파우더 향을 좋아하신다면 고려해 보심직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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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nenya) (2003-11-21 1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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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향에 대한 취향은 정말 극에서 극을 달리는 듯 해요. 저는 싫어 죽겠는 향이 좋아서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고 전 황홀~해하고 있는 향에 머리가 깨질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요.
베이비 파우더 향을 좋아하신다면 고려해 보심직한 향수 중 하나가 바로 플라워 바이 겐조입니다. 적어도 저한텐 그래요. 달짝지근한 플로럴 향이 사라지고 나면 드라이한 파우더 향이 남아요.
전 머스크 향과 베이비 파우더 향을 아주 싫어하는데요. 언제나 그 향들만 맡으면 목이 말라 붙는 것 같아요. 물론 개중엔 머스크나 파우더 향이 나면서도 좋은 향수나 향 제품이 있겠지만 겐조는 예외가 아니네요. 목이 마릅니다.
참으로 예쁘고 근사한 디자인은 이세이 미야케의 면상을 한대 후려갈겨 주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하지만 그럼 뭐하겠어요. 향이 저한테 안 맞으니 그림의 떡이죠. 이 향을 모던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한텐 웬지 옛날 할머니들 바르던 화장품 냄새 같기도 하구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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