묽은 에센스의 느낌

  ranze   (2003-10-05 14:21:28)

란제가 스킨 구입시 선호하는 조건은 (물론 먼저 피부에 맞아야겠지만 그걸 전제로) 만원이하일 것, 순할 것, 가격대비 양이 많을 것 세가지입니다. 존슨즈는 무알콜이라 그런지 쓰다보면 밍밍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그것만 쓰기엔 심심하고 위의 조건에 들어맞아 제가 즐겨쓰는 스킨이 식물나라, 드방세, 오데뜨,바로 이 곡물 스킨입니다. 이 중 몇몇은 이제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졌단 문제가 있긴합니만...... 각설하고, 곡물씨리얼 스킨은 위의 스킨들중 고가에 속합니다. 나머지는 9000원이 채안되거든요. 처음 사용했을 때가 식물나라를 다 쓴 바로 다음이었는데 강하단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화장품 자체가 강해서 뭐가 돋았다, 피부에 안맞는다 그런게 아니라 그냥 물같은 느낌의 식물나라보단 스킨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뭐 그런 느낌이었지요. 향부터가 약초같은 향이 뒤끝으로 강하게 풍기는 것으로 이름의 씨리얼이나 곡물과는 전~혀 상관없는 쪽입니다. 질감은 묽은 수분젤이라 에센스같습니다. 건성용 스킨보다는 훨씬 묽지만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다보면 흡수가 빨라서 얼굴에 사용하기 바쁘게 말라버리더군요. 이번엔 이것다음으로 식물나라를 쓰고 있는데 같은 양을 화장솜에 적셨을 때 식물나라가 훨씬 오래갑니다. 무난한 편인 제 피부엔 역시 아무 트러블도 없습니다. 피부위에서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점에선 약한데 당기는 건 아니고 바로 스며들면서보송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두들겨주면 묽은 에센스막이 덮인듯 부드러워집니다. 심한 건성인 엄마께 세트로 사드린 적이 있는데 괜찮더라고 하시더군요. 건성이신 분들께도 건조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른 제품보다 고가인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하는데 약간 불투명 스타일에 유리병이라 플라스틱인 다른 스킨들에 비해 용기가 무겁습니다. 스킨의 효과를 큰 걸 바라는 건 아니라서 다른 제품들과 마차가지로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만, 얘도 슬슬 세트로 판매하는 곳이 늘어가는게 조만간 단종되지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드는군요. 구할 수 있는한 계속 사용할 스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