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지성의 편안한 아침 세안용

  guest(소금인형)   (2003-09-03 09:14:27)

페수에서도 클렌징클로스가 인기인데 이 제품 후기는 없더군요 ^-^; 천의 한쪽 면에 각질제거를 위한 잔잔한 엠보싱(?)이 박혀 있다고 강조하는 제품입니다. 얼마전에 같은 계열사의 뉴트로지나 딥클린과 클린 포어 클렌징 클로스가 굉장히 자극적이라는 후기가 있었죠. 종이타입인 P&G 제품군들(녹시마, 올레이)과 달리 '천'이고, 모기장처럼 거칠다고, 에스더님은 '싫어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하셨었죠 ^^; 그런데 이 제품은 엠보싱이 박혀있다는 것만 보아도 최소한 모기장타입의 뉴트로지나 제품들과 '유사한 제품'은 아닌 것 같아, 안심하고 구입했습니다. 드럭스토어닷컴에는 5.99$라고 되어있는데, 캐나다에서는 11C$가 넘는 고가입니다. 캐나다에서 클렌징클로스는 P&G제품군보다 존슨즈 계열이 비싸요. 딥클린이 젤 비싸서 13C$쯤 하구요.. 게다가 존슨즈 제품들은 리필도 안나오죠 -.-+ 우선 외양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천'입니다. 고운 면은 약간 빳빳한 거즈를 연상시키고, 엠보싱 면은 살짝 코팅이 돼 있어 비닐느낌이 납니다. 모기장(?)처럼 면이 거칠지도 않고, 고운 면과 엠보싱 면이 번갈아가면서 보이도록,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냅킨 접어놓은것처럼^^; 예쁘게 접혀 있어서 보면 상당히 흐뭇합니다 ^-------^ 거품도 절반으로 자른 것으로 충분하도록, 생크림처럼 곱고 탄력있는 거품이 충분히 나옵니다. 단 메이크업 위에서는 상당히 거품이 잘 죽어서, 절반을 잘라둔것 한장을 파운데이션 닦아내는 데-.- 다 써버리고, 나머지 반장을 더 써줘야 합니다. 그렇게 두 번에 나누어서 한 장을 다 써주면 두번째 장부터 거품이 잘 나면서 만족스럽게 메이크업이 제거되지요. (처음에 메이크업 한 상태에서 쓰는데, 거품이 하나도 안 나길래 깜짝 놀라서 거품 안나는 제품인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다들 올레이 제품 잘라쓰니까 그렇게 못하게 하려고 한장 다 써야 간신히 거품 충분히 나오게 만든거거나 --;;) 천이 특별히 자극적이지는 않아요. 엠보싱 면도 올레이제품의 거친 면보다 약한 것 같구요. 특별히 대단한 각질제거효과를 기대할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헹굴때는 올레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좀 미끌거립니다. 세안 후 당기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겠네요. 하지만 어차피 여드름 피부용 라인의 제품이라 건성이신 분들도 편히 쓸 만큼 피부가 아주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건성이신 분들은 좀 당기실 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흐뭇한 고급스러운 천 모양이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메이크업 제거력이 떨어지고, 특별히 여드름피부의 트리트먼트 기능이 없는 것 같아(올레이 지성용처럼 '오일프리'라면서 페트롤라텀이 떡하니 들어간 꼴은 아니지만, 클린앤클리어 제품에 자주 등장하는 살리실산도 없다니 -,.-) 높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네요. 중지성피부가 화장 잘받도록 가볍게 각질제거하는 편안한 아침세안용으로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