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지껏 써본 파우더중에서는 T. Leclerc 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너무나 비싼 가격때문에, 그리고 파우더가 거기서 거기다란 생각도 있어 재구입을 안하고 여러가지 드럭 제품과 자작 파우더를 전전하고 있었더랍니다..
그런데 제게는 이 제인 파우더가 조금 과장 보태서 입자의 느낌이나 곱게 잘 먹고 지속력이 좋은 점이 Leclerc 파우더와 아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군요..(가격은 1/10 이 안되는데 말이죠..)
드럭 파우더중 좋다고 소문난 소니아 카슉과 비교를 하자면..(전 이걸 두가지 색상 다 가지고 있지요..)
둘 다 매우 입자가 고운데 소니아 카슉은 좀 더 드라이하고 가루가 많이 날리고 은은한 쉬머감 있게 투명히 마무리가 되는 반면 제인 파우더는 가루 날림이 거의 없고 아주 매트하면서도 결점없는 피부 표현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피부가 이상하게 좋아 보이죠...^^;;
하지만 절대 두껍거나 케이키한 느낌이 없고 보들보들합니다..^^
지속력은 소니아 카슉도 나쁘진 않지만 제인 파우더가 훠얼씬 더 오래 지속되구요..
요즘 신난다고 기름이 퐁퐁 나오고 있는 제 콧등에서도 퍽 잘 버텨주고 뭉치지도 않아서 감동하였지요..^^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
내장된 퍼프는 안나수이 파우더 퍼프식의 '얼굴 간지르개' 수준의 장난감이 들었고..
색상은 3가지 나오는데 그나마 가장 쓸만한 것은 colorless, 일명 무색(투명) 파우더이지만 그나마 색이 칙칙한 편입니다...좋게 봐서 차분하구요..
light로 나오는 색은 붉은기가 강하구요..
medium은 보지도 못했지만 색상표는 꽤 진해 보이는군요..
따라서 색상이 주는 뽀사시함을 원하신다면 실망하실겁니다..마무리 자체는 왕뽀사시하지만요..^^;;
또 탈크 주성분이고 롱라스팅 파우더답게 기초를 든든히 하지 않고 그냥 바르면 당김이 느껴집니다..특히 화운데이션을 생략하면 더 당기더군요..
그리고 이상하게 화운데이션 위에 바르면 얼굴이 많이 어두워보이구요..
(대신 맨얼굴에 바르면 화장한 티가 안나면서 걍 피부만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블러쉬를 바르기에 가장 적합한 곱고 매끈한 피부표면을 해주는 듯 하여 아주 맘에 듭니다..^^
집에 소니아 카슉을 비롯하여 쉬머리한 파우더는 차고 넘쳐나는 터라 이렇게 오랜만에 매트하고 고운 파우더를 만나니 기분이 좋군요..
땀과 피지가 많은 계절이라 이 지속력 좋은 파우더가 더 이뻐 보이는 것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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