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써보는 좀 강한 농도의 AHA 제품입니다. 성분표를 봐도 물 다음에 떡 하니 글리콜산이 버티고 있네요.
사용감은 부드러운 바세린같은 크림제형입니다. 유분감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제품은 많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설명서에도 아주 얇은 막을 형성하듯히 바르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냥 퍽퍽 발랐다가는 얼굴이 불타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_-;
요즘 PTR 의 여드름제품을 계속 사용하였었는데 BHA 2% 클렌저를 사용하고 이 제품을 사용하면 확실히 얼굴에 따끔거림이 강합니다. 하이포텐시 세럼은 더할 나위도 없지요.
따라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엔 일반 폼클렌저를 사용하였습니다.
처음 2주간은 이틀에 한번씩 사용하라고 했는데 전 그냥 매일 사용했습니다. AHA 엔 나름대로 꽤 익숙해져있다고 자부(?) 하기도 했었구요. 피부자극은 확실히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분명히 있겠지만 얼굴에 바르면 자르르..따가움이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PTR 에서 5% 짜리도 나오므로 그것을 먼저 사용하기를 권해드립니다.
내 피부가 적응할 수 있는 양과 빈도를 우선 결정하는게 처음 3~4일간 할 일이었습니다. 3~4일 정도가 지나면서 얇게 펴바르는 양을 확실히 파악하게 되었고 다른 트리트먼트 화장품과 병행하지 않고 이 제품만 사용하였습니다.
근 몇달동안 효소세안제에 BHA 클렌저에..여러 종류를 사용해왔지만 피부의 스무딩효과, 마른 각질제거효과는 확실하게 이 제품을 따라가는것이 없더군요.
삭아가는 여드름의 껍질을 자연스럽게 탈락시키면서 얼굴부분부분의 건조각질도 매끈하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얼굴세안을 하면 피부결이 한결 매끄러운것을 느낄 수 있었구요. 지저분한 마른 피부표면이 벗겨지니 메이크업도 더 깔끔하게 먹는군요.
크림제형이긴하지만 요즘같이 겨울철엔 수분부족지성인 제 피부에도 잘 맞았습니다. 어차피 퍽퍽 바르는 제품도 아니고 기름기가 많이 흐르지도 않으니까요. 피부표면이 촉촉하면서 뽀송합니다. 사실 건성이라면 오히려 이런 겨울철에 듬뿍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소 부족하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너무 건성에도, 너무 지성에도 치우치지 않는 피부가 사용하기 좋습니다.
피부의 따끔거림도 2주정도 지나면 적응이 되어 사용직후에만 살짝 느낄 정도입니다. 특별한 붉어짐이나 가려움은 나타나지 않네요.
AHA 초보자에겐 권하지 않지만 폰즈 에이지디화잉의 고급버전으로 찾는다면 한번쯤 써볼만 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폰즈와 이 제품..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훨씬 저렴한 폰즈를 고르겠지만요.
제품은 말간 흰색으로 약간 구린 화학제품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발림성은 꽤 좋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펴발려 지네요... 그리고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여름철에 지성이 사용하셔도 문제 없을 듯 싶네요... 오일리하지도 않거든요... 오히려 약간 뽀송한 느낌을 주기도 하거든요...^^;
처음에는 이틀에 한번씩(밤에), 얇게 도포하였습니다... 앞에 여러 후기에도 밝혔지만 저는 보기보다 무척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입니다... 덕분에, 이 제품을 처음 바른 날... 얼굴에 불이 댕겼습니다...ㅠㅠ 여기저기서 화끈화끈& 따끔따끔... 눈물까지 나더군요... 날이 지날수록 자극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힘들었습니다...
약 10일이 지나서 매일 1회씩 발랐습니다... 매일 바른지 약 3일이 지나자... 자극에서 해방되더군요... 그래도 한번씩 피곤하거나 세안을 강하게 했다거나 밖에 오랫동안 돌아다닌 날은 여지없이 자극이 느껴집니다...
효과라면... 얼굴이 매끈해졌다는 느낌과 고와졌다는 느낌(톤이 고른 듯한 느낌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a)이 드네요...
하지만, AHA초보자시거나 예민 피부이신 분들은 농도가 낮은 제품이나 효소 제품을 사용하심이 좋겠습니다... 자극이 꽤 강한 편이거든요...
아하 고농도 제품...
guest(녹차) (2003-06-15 00:00:00)
제가 아하 13%를 발랐을 때도 거의 자극을 못느꼈다니까 한번써보다고 해서 받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사람들이 많은 자극을 느낀다고 하면서 주셨지요. 그러나 역시 제피부는 거의 가죽이었나봅니다.
처음 바를 때는 생각도 없이 답클린 클린징 클로스로 벅벅 문지르고서 발랐는데 별 자극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겁먹고 너무 조금 발랐나보다 했지요. 그리고 조금 더 발랐는데 역시 자극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그냥 세안을 하고서 발랐는데 역시 자극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금 일주일을 사용하였는데 자극을 느낀 적은 뽀루지를 짜고 나서 그 부위에 바를 때 뿐이었습니다.
아하 10%를 일주일째 사용하니 얼굴의 각질이 많이 사라졌고 피부색이 조금 맑아졌습니다. (세안 시 각질은 더 느껴집니다. 이것을 클린징 클로스 등으로 정리합니다.)
아하의 특성상 제가 쓰기에는 조금 끈적이는데 어짜피 밤에만 바르므로 건조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자극이 없었으나 저는 13%짜리 또한 자극이 없었으므로 다른 분께는 자극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하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 사용하시기에는 10%자체가 고농도이므로 아하에 익숙해지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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