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짚신이 되었어요 T.T

  guest(TOMATO)   (2003-01-02 00:00:00)

중국신이름이라는데, 뭐라 읽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후기가 좋은 플랜테이셔널 혹은 붓다 바를 사려 했지만, 입점이 안 돼 실패. 그래서 그 옆의 헤어제품을 둘러보다가, 눈에 띄인 멘트 ['대단한' 머리카락을 만들어 줍니다.] 오옷, 그 흔한 [윤기나는], [실크같은],[빛이 나는]처럼 에둘러 말하지도 않는 이 큰소리 뻥뻥,이라니. 박력있었습니다. 검은 고무통에 담긴, 250g에 14400원짜리 '중국신'. 표기됀 내용물들은 모두 Fresh...Fresh Free range egg, Fresh banana, Fresh avocado... 정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욕실에 들어가 뚜껑을 열자, 과히 향기롭다 할 수는 없는 향이 납니다. 헤어팩향을 연상시키게 하는.써있는 사용방법대로, 마른 머리에 처덕처덕 바르고, 20분동안 "묵향16"을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기름기없는 마요네즈같습니다. 20분 후, 헹궈내는데, 머리가 뭔가 묵직한 느낌. 그 후 평소대로 샴푸-트리트먼트-에센스-말리기의 코스를 거치고 거울을 보는데, 평소의 푸석한 머리에 떡의 느낌이 추가되었습니다. 진득하면서도 잔머리는 다 일어나고!!! God of hair라더니 안 빨은 짚신,으로만 만들어주었군요.(머리색도 딱 짚신색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