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빔

  guest(armineju)   (2002-12-02 00:00:00)

제가 산 건 이름이 하나 더 붙어서, '에뛰드 스타일 립스 골드톡스 골드빔'이 정식명칭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의 충동구매 품목이죠. 색은, 그냥 보기엔 자잘한 금펄들이 들어있는, 오렌지빛 도는 베이지에요. 입술색이 연한 편인 제가 바르면 금펄과 바탕색이 거의 구분이 안되는 상태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살구빛펄이 자글자글, 반짝반짝 하는 분위기지요. 펄은 아주 잔뜩 들었습니다. 메이블린의 워터샤이니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넉넉히. 금펄에 실제로 금이 들었다는데, 들었다고 해 봐야 피피엠 단위이니 그야말로 새발의 피겠죠 뭐. 전 원래 이걸 다른 립스틱 위에 덧바르기용으로 샀지만, 눈가에 오히려 더 쓸모가 있더군요. 골드빔은 색감이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라, 눈두덩에 살짝 한번 찍어주고 손가락으로 펴발라주면 원없이 펄감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새틴보단 글리터에 가까운 펄이죠. 바를 때의 느낌도 펄 때문인지 살짝 거칠다...싶은데, 바르고 나서도 입에 무게감이 좀 느껴집니다. 요즘은 여름이라 입술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 요걸 바르고 앉아있으면 두 세시간 후 쯤 입술이 바짝바짝 당기더군요. 립밤은 필수입니다. 무슨무슨 유도체를 어찌어찌 하여 보습력이 좋다고 광고하는데...무슨무슨 유도체가 제 입술 위에서는 직무유기중인지...어쨌거나 보습력 좋은 건 잘 모르겠어요. 에뛰드 립스틱 중 가장 싼 버전인 '칼라 립스틱'시리즈와 도무지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수술한 입술처럼 탱탱, 볼륨감을 연출한다는데...글쎄...제 입술은 원래 수술한 입술처럼 탱탱...이렇게 생겨서 볼륨감 없는 입술엔 어떻게 보일 지 모르겠네요. 음...그리고 약간의 향이 나는데, 좀 더운 느낌의 향이에요. 진짜 금이 들어선지...가격이 1만 2천원으로 상당합니다. 에뛰드 제품 중 가장 고가네요. 뻑뻑하고,,,건조해지고...음...진짜 금은 안 들어있어도 좋으니 제품력이나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지속력 ★★★☆ 건조함 ★ 발림성 ★★★ 발색 ★★ 펄감 ★★★★★ 가격경쟁력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