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걸을 대체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아줌마 브랜드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_-;) 마스카라는 꽤나 유명하더라고요. 그 중에 특히 이 주황색 마스카라가 유명해서 사 봤습니다. 사진에 있는 건 워터프루프고, 워셔블도 있어요. 제가 써 본것도 워터프루프인데 뭐 도찐개찐이라고 하더라고요.
볼륨을 준다고 하는데, 딱히 볼륨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액이 많이 묻어서 볼류마이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뭐 다른 게 있는 것도 아니고요. 렝쓰닝도 아니고요. 하지만 제가 이 마스카라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깔끔함과 컬링고정력에 있습니다. 붓이 실리콘 도깨비방망이 붓인데,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속눈썹에 세퍼레이트 효과를 줍니다. 한올한올 감싸주듯이, 그렇지만 거미다리가 아니도록요.
게다가 웬만한 서양 마스카라들은 뷰러로 주는 컬링을 잘 풀어버리는데, 이건 그렇지 않습니다. 속눈썹에 바르면 오히려 컬링을 조금 더 강화시킴과 동시에 딱 잡아줘요. 그리고 14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습니다. 딱 뷰러로 잡은 C컬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고 있을 때 그 감동이란.......
단점은 당연히 저 도깨비방망이 붓입니다. 엄청 두꺼워서, 세세하게 바르지는 못해요. 눈꺼풀에 매우 잘 찍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요것밖에 없어서 만점. ㅠ.ㅠ.......
붓만 가늘었다면 죽을 때까지 함께할 마스카라입니다. 서양인보단 동양인에게 확실히 어필할 마스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