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이 많은 제품

  guest(datura)   (2010-03-31 10:54:20)

꽤 오랜만에 쓰는 파우더 파운데이션입니다. 종전까진 피부 화장은 선블락-리퀴드 파데-파우더 팩트 정도로 가볍게 해 주다가, 일 때문에 완벽하고 지속성 강한 피부 표현이 필요해져서 구입한 제품이예요.  결론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지속력이 좋아요. 하루종일 실내에 있는 사무직이라면, 새벽에 이 제품 하나만 바르고 퇴근할 때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전 건성에 가까운 중복합 피부인데 점심 때 기름종이로 한 번 살짝 눌러주고 따로 위에 수정 화장을 안 해도 괜찮더군요. 밑에는 루나솔 크림 파데를 쓰는데, 이 제품이 완벽하게 커버되거나 매트한 제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림'인 걸 감안해도(다른 가벼운 리퀴드 파데를 쓸 때도) 정말 오래 가요. 밀착력도 좋습니다. 테스트 할 때는, 제가 이런 종류의 제품을 많이 써 보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지 안좋은지 사실 잘은 모르겠었는데 '입자가 고와 잘 먹는다'는 멘트에 혹했죠. 정말 곱게 발리고, 얼굴이 답답할 것 같은 기분이 있었는데 건조감이나 답답함도 없어요.  커버력도 우수한 편입니다. 물론 밑에 모공 베이스-예전에 테스터 신청으로 위니님께 받은 레띠에 제품이 아직도 남았습니다. :)-를 쓰고 파데도 깔지만, 그걸 감안해도 약간 도드라진 까만 점까지 80%쯤 가려지네요. 요즘 슬슬 확장되고 있는 모공도 깨끗이 덮어주고요. 이런 류의 제품이 그렇듯 전체적으로 입체감은 없지만, 컨실러 없이도 flawless 한 피부 표현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가 보니 펄이 함유돼 있다는데, 처음 살 때 표면에 좀 반짝거리는 게 있었지만 쓰다 보니 하나도 없어요; ㅎ 펄감은 없고요. 자외선 차단 지수 있습니다.(spf20 pa++) 장점이 많은 제품인데 단점을 꼽자면, 일단 색상입니다. 6가지 색상이 있는데, 2번째로 밝은 OC00을 추천해 줬고 테스트 시에도 괜찮아 보였어요. 목 색과 최대한 맞추려 하는데, 다 바르고 보니 좀 색이 뜨는 감이 있습니다. 평소에 얼굴만 동동 뜨는 화장 제일 싫어해 그런지 핑크기가 미미하게 감돌아 그런지, 얼굴 전체에 두드린 직후 거울을 보면 왠 '달' 하나가...(;) 그런데 그 다음으로 어두운 색상을 썼을 땐 또 목, 손보다 어두웠거든요. 색상 선택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쓰기 전 반드시 가루 파우더로 한번 쓸어주고 발라야 할 듯 합니다. 이 사용법을 꼭 지켜 만족하며 쓰다가, 하루는 깜빡하고 저 단계를 생략하고 파데 위에 곧바로 바르고 나갔더니 그날 뜨고 뭉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요즘 같은 계절까지는 괜찮은데 땀에는 약한 듯도 하고요.(출근길에 서둘러 좀 땀이 났더니, 코와 모공 부위는 다 무너지고 뭉쳤습니다. 근데 이 날이 저 가루파우더를 생략한 날이라 그 영향도 있는 듯해요.) 전체적으로 우수하지만, 이 점을 유의해야 할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