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노. 세정력 노.

  jerry   (2002-08-20 00:00:00)

보기에는 상큼하고 투명한 초록색 젤 클렌입니다. 하지만, 젤 클렌저에 갖는 불만의 90%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거품은 거의 낼수가 없었습니다. 손바닥으로 아무리 부벼도 거품이 살짝 나려다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해버리죠. 논포밍 클렌저에 익숙하지만, 포밍이라는 말때문에 거품을 기대했었는데 좀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 이럴거면 아예 포밍이라는 말을 없애는게 나을 것 같아요. 메이크업 제거력도 신통치가 않아요. 트윈을 써서 그러려니 했는데, 쉬어한 화운데이션을 사용한 날 역시 여지없이 메이크업 잔여물을 남기더군요. 그리고 뉴트로지나의 딥클린이 생각날 정도로 상당히 오랫동안 헹굼이 필요할 만큼 미끄덩거림이 좀 오래갑니다. 그래도 잘 헹구고나면 중복합성용 제품이긴 하지만, 말끔하다는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더 강하죠. 제품의 좋은 점이라면 당김이 없다는 점일테구요. 봄부터 생겨난 각종 샘플들로 연명해가고 있는 요즘, 그나마 이게 그 샘플중 하나였으니 망정이지 아마 제 돈주고 구입한 제품이었다면 불만은 더더욱 커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포밍 이든 논포밍이든 세정력이 좋은 제품을 더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촉촉한 마무리

  guest(breeze)   (2003-04-10 00:00:00)

정확한 명칭은 '비오수르스 젤 네뚜와이앙뜨'라고 나와있구요. 중복합성 피부용 클린징젤입니다. 제품설명에 해초성분이 들어있어서 보습효과가 우수하다고 해놓았네요. 이제품 사용하기 전에 크리니크에서 나온 연분홍색 튜브의 포밍크림인가 암튼 그제품 샘플이 있어서 써보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더군요. 꽤 명성이 있는 제품이라고 들었는데 우선 거품내기가 쉽질 않고 그리고 세안후에 많이 당기더라구요. 그때가 겨울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날씨도 건조하고 얼굴에 수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때라 보습성분이 들어있다는 설명에 마음이 끌려 결국 비오템의 이제품으로 낙찰을 보았었는데요. 연한 연두색이 나는 투명젤이구요, 향은 달콤산뜻한 플로럴계열인듯 합니다. 뭐 나쁜 향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향은 아닙니다. 플로럴향은 왠지 좀 촌시런(?) 느낌도 나고해서 전 비누향 같은 깨끗한 향이 더 좋더군요. 암튼 그러나 클렌징의 향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향은 기냥 무난한 플로럴+과일향 입니다. 거품.. 잘 납니다. 하지만 생크림같은 느낌의 폭신하고 잘잘한 거품은 아닙니다. 그냥 좀 입자가 큰 거품이 부글부글, 그러나 아주 쉽게 많이 만들어지구요. 거품이 잘 나니 깨끗하게 닦인다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세안후 감촉은, 뽀독거리는 느낌이 아니고 오히려 약간의 미끈거림이 느껴집니다. 아마 보습효과를 주는 해초성분때문이 아니겠나 생각합니다. 세안후 얼굴의 뽀독뽀독거리는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제품에선 기대할수 없는 부분이겠네요. 그러나, 너무 뽀독거리지 않는 만큼 물기를 닦은후 느껴지는 당김현상은 훨씬 적습니다. 적어도 크리니크 포밍젤보단 훨 덜하죠. 세정효과.. 얼굴을 만져볼때 뽀도독거리질 않아서 왠지 '덜 닦인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잠시 가졌었으나, 그와는 크게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 토너로 닦아내어 봤을때 깨끗하거든요. 아, 립스틱을 좀 진하게 바른날 같은 경우에는 립스틱 잔여물이 좀 닦여나올 때도 있긴 한데요, 제 생각엔 세안할때 기본적으로 입을 꽉 다물고 씻으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는 먼저 랑콤 갈라떼이즈 끌라르떼로 메이크업을 1차 닦아낸 후에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근데.. 그러고보니 가끔은 마스카라도 좀 덜 닦일때가 있는것 같기도 하군요! 후기를 적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하지만 아이메이크업의 경우는 아이전용 리무버를 쓰지 않으면 크린징젤만으로는 완벽하게 닦아내기가 일반적으로 쉽지는 않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나이먹어가면서 눈가가 약해지다보니 벅벅 문대가며 눈화장을 지우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러저러한 것을 고려하면 세정력은 그냥 중상 정도인것 같네요.(클린징제품은 세정력이 생명 아닌가? 쩝..)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제품입니다. 비록 아이메이크업이 남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그건 그 전단계에서 좀더 신경써주고 세안시에도 좀더 꼼꼼이 신경을 써주면 잘 닦였던것 같습니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촉촉한 마무리에 비해서는 세정력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세안후 얼굴이 많이 당기지만 세정력에도 신경이 쓰이시는 분에게 권할만 합니다. 별을 주자면 세개반에서 네개 사이 정도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