묽은 질감으로 여름용으로 좋아요.

  guest(paang)   (2002-09-19 00:00:00)

클렌징 오일을 사려다가 싸게 팔길래 배송료 안 낼려고 고른 제품입니다. (동생이) 용량은 150ml구요, 가격은 프로모션 중이라서 8000원에 샀지요.. 아로마세라피 라인이 세 가지 인 듯한데, (라벤더, 쟈스민, 유칼립투스) 아마도 유칼립투스가 가장 인기가 없을 듯해서, 이렇게 파는거 아닐까? 하는 추측을 동생과 둘이서 신나게 해 봤습니다. 사실, 저는 유칼립투스나 제라늄같은 향도 굉장히 좋아해요. 전에 바디샵에서 뷰티교실(?) 뭐 이런거 비슷한 걸 했었는데, 거기 계셨던 분들이 만장 일치로 가장 싫어하는게 바로 유칼립투스더군요. (다들 로즈가 젤로 좋으시다고...) 암튼, 사진에서 보이는 동그란 크림통같은게 바디크림통입니다. 굉장히 심플한 플라스틱 통이구요, 안에 보호막을 벗기면 배스킨 라빈스의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비슷한 색의 윤기나는 크림입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해 보이는데, 바르면 정말 시원합니다. 뭐, 바로 사라져버리지만요. 보기엔 단단해보이나, 손으로 뜨면 많이 묽은 질감이구요, 손바닥으로 문지르면 바디크림답게 사사사삭, 잘 펴 발라집니다. 퍼짐성이 좋은 편이네요. 저는 오늘 손과 발, 그리고 다리에만 사용해 봤는데요, 그야말로 여름용인 듯 합니다. 통에 쓰여진 설명에는 드라이스킨을 어쩌고저쩌고 되어있는데. 의외로 유분기는 있어서(의외로) 흡수가 된 후 잠시 조금의 번질거림은 있으되, 촉촉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초여름 즈음에 사용하면, 적당히 촉촉하면서,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아로마의 효과까지 느끼면서 사용하기에 딱! 일 듯 싶어요. 지금은 아무리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와도 겨울인데다가, 저는 좀 많이 건성이거든요. 그나저나, 이 향기, 우리 고양이에게 실험(?)해봤습니다. 우리 빵이님과 체셔님은, 인공향은 귀신같이 싫어하십니다. ㅡㅡ; (근데, 비오템 아쿠아 수르스의 그 장미향은 무척 좋아해요. ^^;) 가까이 와서 킁킁 냄새를 맡더니, 음...뭐, 나쁘진 않네!의 반응이군요. 빵이와 체셔를 위해 오리진스로 사용해줘야하는데(요 녀석들께 젤로 반응이 좋았던 제품) 돈이 없어 샘플로 연명하다보니... ㅡㅡ; 도브 건성용 바디 로션을 세 통이나 사 두고 겨울 내내 쓰고 있는데(-이 역시 2900원하길래...) 이 로션 바르면 두 녀석 모두 기겁하고 도망갑니다요.... 하긴 저도 싫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