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넥스라는 유명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기

  guest(소금인형)   (2004-11-17 14:44:36)

얼마전 저렴한 일반 물티슈를 클렌징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후기가 많이 올라온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호기심에 구입해본 샤퍼스 드럭마트의 베이비 와이프를 매우 잘 사용했습니다. 드럭 화장품 브랜드의 클렌징 티슈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자극도 적었고, 베이비 파우더 향도 마음에 들었지요. 아.. 티슈 한장의 면적도 비오레나 가네보등의 클렌징티슈들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상의 장점들과 더불어, 세정력도 충분하니 도무지 더 바랄점이 없었지요. ^^ 하지만 60장도 넘는 제품을 다 쓰고 나니 왠지 지겨워지고 다른 제품도 탐색해보고 싶더군요. 그러던차에 다운타운 샤퍼스드럭마트에서 크리넥스의 신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에서 광고때리고있는 뽑아쓰는 이중뚜껑의 물티슈와는 다른 제품입니다. 폰즈나 미국비오레의 클렌징티슈와 유사한 밋밋한 흰색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형태이지요. 이름도 Hand&Face Wipes라고 해서 클렌징티슈 용도를 은근히 강조하더군요. 양이 40장정도로 훨씬 적으면서 일반 베이비와이프 덕용사이즈와 값이 비슷하니까, 기존 베이비와이프와 코스메틱브랜드의 클렌징 전용티슈의 딱 중간레벨을 공략한 셈입니다. 베이비와이프로 화장지우기는 어색하고, 비오레나 폰즈의 양도 적은 클렌징티슈에 몇배 값을 지불하기는 아깝다고 느끼는 사람들 말입니다. ^^ 아무튼.. 사와서 몇주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싸구려 물티슈끼리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겠습니까마는.. 생각나는대로 묘사해 보겠습니다. ^^ * 패키지: 뽑아쓰는 멋진 이중뚜껑이 달린 베이비와이프를 쓰다가, 이런 단순한 플라스틱 패키지를 쓰는 것은 적응이 잘 안되네요. 그냥 겉뚜껑 열면 한 면 전체가 다 열리면서 잔뜩 쌓여있는 물티슈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입니다. 손이 더럽다면 그 더러움이 밑에 있는 제품들에까지 묻으면서 비위생적일수도 있겠네요. * 티슈 한장 면적: 넉넉합니다. 비오레, 가네보같은 브랜드의 클렌징티슈 쓰면서 항상 좀 작다고 생각했었는데, 베이비와이프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딱 아쉽지 않을만큼 큽니다. 특별히 무섭게 두꺼운 화장을 한게 아니면 한장이면 충분합니다. * 사용감: 패키지뿐만 아니라 내용물의 사용감까지 미국비오레의 클렌징티슈와 또~옥 같습니다. (참고로 일본비오레와는 천지차이입니다!) 미국비오레 클렌징티슈는 딥클린징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천이 아주 거칩니다. 그래서 좀 자극이 느껴지는 대신, 아닌게아니라 정말 잔여감없이 아주 깨끗하게 닦인 느낌이 들지요. 알콜도 많이 들어가서 술냄새와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들어간듯한 화장품향이 결합된 불쾌한 향이 납니다. 여기까지 모든것이 또옥같습니다. 확실히 베이비와이프보다 훨씬 강한 세정력을 자랑합니다. 포인트메이크업도 잘 닦이긴 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사용감을 매일 접하는 것은 부담스럽지요. 단, 미국비오레 와이프는 규칙적으로 천이 짜여진 구조 자체에 의한 굵은 요철만이 있는데, 크리넥스 제품은 요란한 무늬가 있다는 점이 다르지요... 또옥같은 제품을 1/3 가격에 출시했으니(천 크기도 크고 양도 더 많고 +_+) 칭찬해줘야 할까요? 10달러대건 3달러대건 저는 결코 반갑지가 않습니다. -_-+ * 결정적인 불만!!! 보풀이 일어납니다. ㅠㅠ 값싼 화장솜으로 토너를 바르려고 할 때 일어나는 것 같은 것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예전에 가네보, 일본비오레등 일제 클렌징티슈와 여기와서 쓴 미국비오레 제품, 베이비 와이프까지 써봤어도 이런 현상은 없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댔다가 펄프 입자같은것이 만져져서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이중세안을 확실히 하시는 분은 문제될 필요가 없겠네요. 결론은, 괜히 보다 유명브랜드-_-라고 크리넥스에 눈독들이지 마시고, 걍 할인매장 브랜드 베이비 와이프스 쓰십시오 +_+ 크리넥스.. 너희가 이럴수가 있는것이더냐.. 베이비 와이프스 살때도 크리넥스꺼 있으면 사려고 했었건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