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클렌저들이 모두 사용감이 거의 유사해 3개로 나눠 후기를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마치 페이스샵이나 미샤에 가면 온갖 바디샤워젤이나 필오프마스크에 과일이름만 틀릴뿐 수십종의 제품으로 벽면을 채운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용감을 아주 치밀하게 비교를 하자면 파인티>그린후레시>스위트 터치순으로 피지제거력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론 그린후레시가 사용감이 가장 더말로지카의 스페셜 클렌징젤 (제가 클렌징 젤의 최고봉으로 꼽는;;) 과 유사했구요. 다만 이 모과인지 뭣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처음엔 이름처럼 후레시하다가 슬쩍 꾸리꾸리하게 변하는 향이 거슬렸습니다.
별반 각질제거력은 있지 않았고 샤워시 매끄럽게 씻겨나가는 헹굼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창 더운 계절이라 개운하게 씻겨나가는 맛는 적었지만 오히려 가을정도쯤이 되면 산뜻함과 건조감이 없는 사용감에 더 점수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클렌저에 별 감동을 안 받는지라, 기대도 크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나노나노 외치는 것도 "그래서?"이런 식이었죠.
거품은 부글부글 잘 나구요, 향은 요상하긴 하지만 신경써서 킁킁 거리지 않는 이상 크게 거슬리지는 않네요.
제가 만족했던 부분은 단 하나!
거품으로 부글부글 하고, 물로 씻어내는데, 빠르게 헹궈지면서 피부가 매끈매끈 그 자체네요.
며칠 전 테스트를 하기도 했던 미즐코리아의 황토팩을 헹궈낼때의 느낌과 거의 비슷했어요. 바하가 들어간 클렌저들처럼 미끄덩하게 마무리가 되는가 싶더니 바로 매끈매끈 모드네요.
헹궈내면서 상당한 만족감이 밀려옵니다. 그다지 땡기는 것도 없구요. 세수할때마다 "오..매끈해..!" 놀랍게 만들어주니 재밌어요.
향은 스위트보다 은은하고 달콤하지않아서 사용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솔나무향이 나는 세제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이 무난한 향이 헹굴 땐 기름에 쩔은 듯 이상하게 향이 변하더군요.
사용감은 스위트 터치와 크게 다르진않은데 얼굴이 당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 쪽이 거품도 더 잘 일고 마무리도 더 깔끔한 것 같네?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서 피부가 건조하더군요.
심하게 잡아당기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좀 당긴다, 스킨이라도 발라야겠다는 생각은 들 정도였습니다.
현재로서는 건조해지는 가을이 되면 더 당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은 건 가을쯤 다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피부타입 별로 다른 거 맞니?
guest(녹차) (2006-08-19 00:01:17)
제품에는 모두 올스킨타입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홈피에 가면 타겟이 다르다고 나오고요.
그런데 사용감은 똑같습니다. 향만 다릅니다. 욕실에 세제품을 올려놓고 돌려가며 썻는데 진짜 다른 점은 하나 없습니다. 적은 양으로 거품 잘나고 잘 씻깁니다. 거품을 내야지 헹굼성이 좋지 거품을 내지 않으면 뭔가 막을 형성해서 미끌미끌 합니다. 절대 매끈 매끈한 피부가 아닙니다. 미끌미끌한 상태에서 손으로 문지르면 뻑뻑한 뭔가가 밀리죠.
모과향이라는 설명을 보기전엔 절대 모과향임을 알 수 없습니다. 모과를 참 좋아해서 해마다 모과차를 담그는데 절대 알수없습니다.
똑같이 눈아프고 향은 거품내면 변합니다. 건조하지는 않지만 촉촉하지도 않고요.
바디에 사용하면 오히려 얼굴보다 만족감이 좋지만 그렇게 쓰기는 너무 비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