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형 꽝! 가격 엄청남!

  guest(rayoflight)   (2006-07-01 00:22:20)

이제는 끝났지만 오리진스 프로써클 모임때 받은 제품입니다. 퍼펙트월드 에센스가 대박을 치니 참 여러가지로 우려먹더군요. 모이스춰라이저에 토너에 립밤에 마사지 제품까지... 하나하나 살펴보죠. 일단 제형이 맘에 안듭니다. 팟에 들어있는 립밤을 안좋아하는데 이 제품 바로 그런 형태입니다. 팟에 들어있어 손으로 찍어 발라야 하는데 전 그런 제형의 립밤 아주 싫어라 하거든요. 스틱이나 튜브형태가 깔끔하고 위생적인데 왜 굳이 팟형태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대폭 감점입니다. 모양은 나름 귀엽습니다. 작은 원형 형태로 하얀색과 초록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오리진스 답게 귀엽고 소박합니다. 향은 좀 땍땍합니다. 아무런 향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선호하는 향도 아니고 뭐라 형용하기 힘든 향이 나오는데 못견딜 정도는 아닙니다. 손으로 찍어 바르는 거라 무르면 퍽퍽 쓰게 되고 무척 지저분해 질거 같아 걱정했는데 아주 단단합니다. 다만 바깥쪽 부분이 물렁해지는 현상이 좀 있고 상대적으로 가운데 부분은 계속 볼록해져서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입술에 흡수되는 형태가 아니라 입술에 한겹 보호막을 형성시켜주는 제형입니다. 전혀 흡수가 안되는건 아닌데 꽤 오랫동안 입술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줍니다. 여름이라 입술이 많이 트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주 미세하게 입술이 건조해지고 뻑뻑해져서 사용하고 있는데 효과면에서는 합격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키엘 립밤이나 아덴의 에잇아워 크림 정도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들과 유사한 만큼의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역시 오리진스의 고가정책이 이 제품도 피해가지 못했군요. 립밤 하나에 26,000원 이더군요. 만원 정도였더라면 용서됐겠지만 이런 제품에 저런 가격은 솔직히 좀 무리라고 봅니다. 위생적이지 않은 팟 형태라는 점에서 별 한개, 효과대비 가격이 엄청난 고가라는 점에서 별 한개 빼서 별 셋 입니다. 재구매는 없습니다. 이제 프로써클도 끝났으니 오리진스 공짜제품과는 영영 이별이군요, 꽤 괜찮았는데...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