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해요

  guest(iboshige)   (2006-01-26 16:36:08)

요전에 미샤의 한방 브랜드 미사에서 메이크업제품을 출시했죠. "화장을 하는 동안에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하루 종일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가꾸어 주는 스킨케어 개념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란 광고문구를 내걸고 있습니다. 샘플을 받아 몇 번 사용해 보았다가 마음에 들어서 정품을 샀습니다. 제 피부는 중복합성~건성을 오르락내리락하구요, 심하게 춥고 건조한 날엔 악건성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보습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입을 못 벌릴 때도 간혹 있죠. (볼이 땡겨서..) 각설하고, 후기 들어갑니다. * 질감 : 부드러운 생크림 같은 질감입니다. 이런 질감의 파운데이션은 뭐라고 하나요? 사실 전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얼굴이 건조해지는 느낌 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량으로도 잘 펴발라집니다. 세팅되는 시간도 너무 빠르지 않습니다. 화장 초보인 저로선 고마울 따름이죠. * 색상 : 이 제품의 색상은 21호(화사한 베이지) / 23호(은은한 베이지) 두 가지입니다. 전 21호를 샀습니다. 그전까진 23호 제품을 보통 썼는데..보통 21호보단 색상이 좀 어둡습니다. 샘플지에서 처음 짜 봤을 땐 헉 하고 놀랐는데(어두워서;) 막상 바르니 자연스럽더군요. * 보습력 : 파운데이션 후기에 보습력..이라고 쓰니까 좀 어색하지만; 광고문구도 문구니까요. 사실 제가 이 제품을 산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구요. 기초 제품을 평소보다 좀 부족하게 발라도, 이 제품을 바르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다른 리퀴드 파운데이션, 컬러로션 등을 발랐을 때보다 각질이 훨씬 덜 뜨기도 합니다. * 커버력 : 음..파운데이션을 별로 써 본 적이 없어서 다른 제품과 비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다만, 이 제품을 썼을 때 얼굴 색이 자연스럽게 정돈되는 것과 (붉은 기를 완전히 가리지는 못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여드름 자국이 소망화장품의 컬러로션 쓸 때와 비슷한 정도로 커버되었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몇 번 덧발라 보아도 완전히 커버되진 않구요. 중간 정도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 자외선 차단 기능 : SPF 18..이라고 써놓고 있고,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버젓이 내걸고 있긴 하지만, 파운데이션을 2ml씩 바를 것도 아니고.. 무리가 있죠. UVA 차단에 대한 단서도 없구요. 효능성분 : 티타늄옥사이드 라고 돼 있긴 한데.. 뭐, 선블록 열심히 바른 다음 바르고 있습니다. * 용기 : 팟타입으로, 스파츌라를 쓰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손으로 찍어 바릅니다.; 펌프타입이었다면 편했을 텐데요. * 가격 : 30g에 9500원입니다. 미샤의 리뉴얼 전 6000원짜리 DSW 파운데이션에 실망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비싼 가격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제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결정적으로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제 피부가 좋다고 하면서, 화장했는지 눈치를 못 채더라구요. ^^; 재구매 의사는, 건조한 계절이라는 전제하에(여름엔 써 본 적 없으니 모름) 있습니다. 용기의 불편함으로 별 반 개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