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한 성상의 에센스입니다. 저는 이런 밀키한 성상보다는 머리결이 좀 더 매끄럽게 보인다는 생각에 오일류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제품은 윤기 부여보다는 '촉촉함'에 포인트를 준 제품 같았어요. 드라이 전에 바르면 머리가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해지는데, 모발이 건조한 편이라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됐구요. 그래도 사용감이 산뜻한 건(오일리한 제품 중 손바닥이 미끈해지는 건 별로 안좋아해서요) 마음에 들고, 비달사순 라인 특유의 과하지 않은 상큼한 향도 좋았습니다. 머리의 손상을 적극적으로 막아주는 딥 리페어 용보다는, 휴대하면서(용기도 작으니까) 가볍게 수시로 발라 주는 게 오히려 괜찮을 제품 같네요.
리뉴얼전] 적극적인 개선 효과는 없어요
guest(이루) (2005-08-05 00:28:21)
제 머리는 아주아주 힘쎄고 뻣뻣하고 굵은 일명 '돼지털'입니다 -_-
미용실에 가면 디자이너 언니들도 전부 인정하시는 힘센 머리카락이지요.
거기다가 숱도 무진장 많습니다. 지금은 정기적으로 숱을 치는데다 잦은 염색과 파마로 숱이 많이 줄었지만 고등학교 때 까지는 커다란 똑딱핀으로 머리 묶어보는 게 소원일 정도였지요. 핀이 늘 튕겨나가곤 했거든요 ㅠㅠ
이 힘센 머리카락힘을 죽이기 위해, 그리고 제 피부가 까무잡잡해서 갈색머리가 어울리기 때문에 꾸준히 염색과 파마를 해왔습니다.
자꾸 염색, 파마 해주면 머리에 힘이 없어져서 가늘어진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하지만 남은것은 뚝뚝 잘 끊기는 상한 머리카락일 뿐..
어차피 머리카락은 새로 자라고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_-
원래 건조한 머리카락이 상하면서 더더욱 건조해지자
머리를 감고 말리면 푸석푸석 들뜨고 정전기도 심해졌어요.
저는 드라이도 할 줄 모르는 손치이기 때문에 들뜬 머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에센스를 바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것이 비달사순 헤어 리페어 에센스에요.
우선 가격이 5000원정도로 저렴했고, 비달사순 샴푸,린스를 만족하면서 썼기 때문에 믿음이 갔어요.
펌프식 용기라 한번 꾸욱 깊게 누르면 보통 샴푸정도의 묽기를 가진 에센스가 적당히 나옵니다.
손바닥에 비벼서 어깨정도 오는 머리카락에다 골고루 바르면서 눌러주고 손에 남은 걸로 앞머리까지 잘 발라줍니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자를 때 쓰는 집게로 앞머리를 가르마 갈라 양 옆에 꽂아주고 화장을 한 뒤 빼면 그럭저럭 차분해져요.
에센스 자체에 스타일링 기능이라던가 그런 건 전혀 없지만 세달동안 꾸준히 써온 결과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면 뚝뚝 끊어지는 현상은 없어졌어요.
그리고 일시적이나마 (다음 머리감을 때까지) 건조한 머리카락을 촉촉하게 해주고요.
전에 미장센의 헤어에센스를 써본 적이 있는데 그건 두피에 뾰루지를 솟게 했지만 비달사순 꺼는 뾰루지도 안 나서 참 다행이네요.
속이 들여다보이지는 않아 잘 모르겠지만 무게로 보아 아직 한달 분량정도 남은 듯 한데 다 쓰면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별 네개!
적극적으로 모발상태를 개선해주는 효과는 없어서 한 개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