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호, 12호

  guest(gacktist)   (2005-02-28 12:26:36)

일본 잡지에서 모델이 사용한걸 보고, 창백한 볼이 너무나도 예뻐보여서 덥썩 장만한 블러셔입니다. 보라색 섀도에 창백한 핑크빛 입술, 파랑 마스카라에 이 블러셔를 했는데, 정말 신비로우면서 이쁘더라구요..헤헷 일단 외장은 번쩍거리는 금색의 정사각형 케이스에 입생로랑 로고가 박혀있구요, 검정색 전용 주머니가 같이 있어요. 근데 주머니가 너무 때를 잘타는건지 벌써 드러워요;; -_- 부티나야하는데.. 열어보면, 납작하고 째그만 아주 귀엽게 생긴 브러쉬가 있는데요 얼굴에 대는 느낌! 정말 너무너무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비닐 한장 깔려있구요.. 거울은 케이스가 5.5센티 정도로 작은데 비해 꽤 커요. 색은 13호.팥죽색과 펄이 들어간 핑크색이 루이비통 모노그램마냥 바둑판처럼 들어가있습니다. 팥죽색은 펄이 없고, 핑크색은 약간 보라쪽에 가까운 그런 핑크네요. 아주 미세한 펄이 들어있고, 눈으로 보기에는 은색 펄이에요. 일단 브러시로 쓱쓱 문질러서 얼굴에 발랐더니 웁스! 가루가..팥죽색 가루가 그대로 얼굴에..-_- 아무래도 색이 진하다보니 부드럽게 퍼지는게 아니라 정말 '가루'를 얼굴에 '얹은' 꼴이 되어버렸어요; 양 조절을 잘 해야 할 듯. 딱 앞뒤로 한번씩 쓸어서 브러쉬 한번 훅훅 불어준 다음에 살살 발라도 약간 그런 가루얹힘; 증상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브러시로 잘 부빗부빗하면 자연스레 펴지긴 합니다. 그리고 가루가 무지 날립니다. 브러시가 스치고 지날 때마다 가루들이 후두둑;; -_- 전 그것도 브러시로 싹싹 문질러 다 얼굴에 발라버리지만.. 하여간 바른 모습은 제 기대만큼 창백한 느낌은 아니에요. 확실히 본 바탕이 달라서 그런건지 그런 혼혈미인 모델이 화장한거랑 똑같이 나오길 바란것이 무리였겠죠.. 의외로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차분한 느낌이에요. 어른의 볼이라는 느낌. 지속력은 아직 바른지 두시간 정도밖에 안지나서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쌩쌩하군요. 다 좋은데 가루 날림이 너무 심해서 별 하나 빼고 별 넷! 입니다. ============== 저번에 13호를 사고 반해버렸던 저는, 결국엔 핑크빛 블러셔도 필요해!! 하면서 다시한번 입생로랑에 돈을 투자했습니다; 12호는 리뷰 사진에 나와있는 색상인데요, 사진보다 색이 더 진합니다. 한쪽은 진한 핑크, 한쪽은 살구빛 핑크색이구요 금색 펄이 아주그냥 와글와글 들어있어요. 향은 입생로랑 특유의 장미향? 이랄까 엄마 화장품 향기인데요, 전 이향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ㅂ< 괜히 킁킁거리면서 좋아하고 있다죠;; 하여간 이놈과 13호의 차이는 이놈은 브러시가 아닌 퍼프가 들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브러시로 바르는 쪽을 훨씬 선호하고, 아니면 스폰지로 바르는 쪽을 택할 사람이기에.. 퍼프는 당황스럽더군요. 그것도 제가 제일 안좋아하는, 그 한쪽엔 천이 대어져 있는 얄팍한 퍼프!ㅜ_ㅠ 하여간 그래서 브러시로 쓱쓱 발라봤더니 퍼프로 발랐을 때 만큼 발색이 안나요. 볼에 바르면 생각보다 색이 밝게 표현되요. 펄들은 생각만큼 눈에 띄지는 않네요. 얼굴 각도를 바꿔보면 은근슬쩍 반짝반짝 합니다. 막상 결과는 적당히 발그레한 적당한 볼.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는 없군요. 하지만 케이스! 향기! 모냥! 다 좋아서 일단은 만족이에요. 하지만 퍼프가 맘에 안들고 역시 가루가 날려서 별 하나 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