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메데코르테를 쓰고 있습니다. 별다른 건 잘 모르겠고, 일단은 건성쪽에 가까운 피부가 촉촉해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만족하고 쓰고 있지요.(유분기로 수분증발을 막아준듯한 게 아니라 피부자체가 촉촉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뭘썼는 진 모르겠지만 이건 조금 중독성입니다.ㅎㅎ)
그 와중에 108만원 한다는 크림 밀리오리티 샘플이 손에 들어와서 아끼고 또 아끼다가 사용해 봤습니다. 손떨리더이다..^^;
크림이라지만 얘네 크림은 대체로 젤같은 느낌이 드는데, 크림 밀리오리티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색의 약간 투명한 느낌의 크림으로 발림성이 좋고, 좋게봐주면 꽃향(?)이라고 할 수 있는 조금 강한 향이 납니다. 나쁜 향은 아니지만 얼굴에 바르기엔 조금 진한 편입니다.(제 코 기준으로는 시슬리나 아비노 향은 좋고, 코스메데코르테마이크로퍼포먼스라인의 향은 참을 수 있는 알콜향이고,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리포솜크림의 향은 악취에 가깝습니다..죄송..)
다음날..(역시 밤새워 컴터로 일드를 보다 새벽에 잠든 상태..) 세수를 하는데 왠지 날락말락 했던 뾰루지가 들어간 듯 하고 전체적으로 얼굴이 매끈매끈, 모공도 좁아보이는걸까? 아무래도 108만원이라니까 좋아야만 할 듯한 심리적인 영향이 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영감이 얼굴을 빤히 보더니 "팩한 거 같애" 하더군요. 허헛..
108만원짜리 크림의 효과는 팩한 것과도 같은 효과??
영감께서는 도둑질을 해서라도 사주겠다고 하셨으나 양심이..
연옌꽃얼굴도 아니고 이얼굴에 108만원을 뭐하러 바르리..ㅠㅠ팩을 자주 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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