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를 떠날 때 구입해서 여기 오는 동안 한 통을 다 썼습니다. 특히나 세안제는 비슷비슷하게 생긴 튜브들이 죽 늘어서 있어서 그 중에 하나를 고르는데 애를 먹었어요. 향도 비슷하고... 이 놈을 골랐던 이유는 PH 5.5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세마메드의 제품을 쓰고 약산성 제품이 저에게 아주 잘맞는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점이 어필한거죠.
투명한 젤입니다. 줄줄 흐를 정도는 아니라 튜브에서 새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다만 저는 쭉 밖에서 살았기 때문에 온도가 좀 낮은 상태에서 사용했으니 집안에 두고 사용하면 더 묽은 수 있겠습니다. 물기있는 손에 비비면 부글한 거품이 생기는데 풍성하게 나지는 않고 그냥저냥 평범합니다. 메이크업 세정력은 모르겠고 일반 자차는 두 번 씻어주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세안 후에 피부도 부들한 느낌으로 꽤 편안했어요. 그리고 세안하면서 약간 미끈거리고 아주 뽀득하지 않고 부들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 것은 약산성 세안제의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써 본 약산성 제품들은 모두 비슷한 마무리감을 보이더군요. 아토피가 있는 저는 이런 마무리감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지성용,여드름용 이라는 건 저는 좀 의아해요. 피지가 쏙 빠지게 씻기는 것도 아니고 각질 제거 성분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는 이 세안제 쓰면서 여드름이 더 많이 났거든요. 다시 바하가 들어있는 세안제를 쓰고 각질 관리를 열심히 해준 다음에야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지성이고 여드름 있는 분들은 아침 세안제 정도로나 사용하면 모를까 이거 하나가지고는 너무 약할 듯 합니다.
쓰는 동안 향이 너무 싫었어요. 그나마 밖에서 썼을 때는 참을 만 하더니 밀폐된 공간에서 쓰니까 머리가 띵~ 하더라구요. 제품을 고르면서 다른 세안제의 향도 맡아보았는데 거의 다 비슷했습니다. Avene 제품들도 전부 향이 너무 강해서 온천수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잘 안맞다고 생각했는데 라로슈포제도 그러네요.
그리고 이 뚜껑...사람 열받게 만듭니다. 손에 걸리는게 있어야 열텐데 자꾸 미끄러져서 당췌 열 수가 없어요.거기다 또 얼마나 뻑뻑한지...매번 뚜껑 여느라 고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성 피부(뭘 써도 괜찮은;)에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촉촉하게 피지를 제거
guest(파랑새) (2006-01-08 16:06:38)
여기 사이트에서 보고 파리 출장갔을 때 사 온 제품입니다. 후기도 괜찮고 가격도 (파리 현지 가격 1만원 미만) 좋아서 2개 사와서 사용 중인데요, 아주 좋아요.
제 피부가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지만 조금만 유분이 있는 제품 쓰면 바로 뾰루지들이 출몰하는 아주 예민한 피부예요.
그래서 맞는 제품 찾기가 힘든 편인데, 이 클렌저는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이빠끌라 라인이 지성용이지만, 클린앤클리어처럼 쓰고 나면 피부가 당기는 것 없이 정말 촉촉하지만 기름기는 빼줬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너무 좋아요.
주변 친구에게 알려줬더니 그 친구두 지금 너무 만족해하면서 쓰고 있어요. 파리 갔을 때 더 사오지 못한 걸 후회하면서...프랑스 가는 분 있으면 또 부탁할려구 해요.
특히 아침에 사용하면 더 좋은 것 같애요.
구입하기 힘들어서 별 반개 빼요..
락스향
guest(aquazem) (2005-12-30 17:24:39)
포밍 클렌저 이구요.
라 로슈 포제의 여드름 라인인 에빠끌라 라인의 클렌징 젤이에요.
후기에서 세정력이 매우 좋다! 라는 말에 피부 자극으로 고민하던 지난 여름, 컬러 스테이 화운데이션과 한결 심해진 피지를 깨끗이 세정해줄 자극 없는 순한 클렌저를 찾다가 레이다 망에 걸린 제품입니다.
라 로슈 포제는 워낙 진정 라인이 강해서 그런지-ㅅ- 이 녀석도 보통의 여드름용 클렌저 보다는 순할 것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단 단단한(딱딱하기까지 한) 튜브에 뚜껑을 또깍또깍 열고 닫는 타입인데요, 이 포장이 깔끔하고 편리한 건 좋은데..
뚜껑이 잘 안열리는 겁니다-_-; 열려고 애를 쓰다가 떨어뜨리면 튜브가 상당히 단단해서 모서리에 발등이 찍혀 상처가 나곤 했어요-_-+
나중엔 이빨로-ㅅ- 물어서 열었죠. 흘흘.
(그러다가 먹기도 하고;;)
젤이 상당히 묽어서 줄줄 흐르는 타입인데 이런 단단한 튜브에 넣은 것이 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제가 사용해본 클렌징 젤 중에선 제일 묽은 축에 속했습니다.
색상도 투명해서 이거 물탄거 아냐-ㅁ-+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죠;
순하긴 상당히 순했습니다만,
라 로슈 포제 특유의 꽃향?-.-? 비스므리한 것이 나는데, 여기에 기묘한 락스 냄새(네! 유한락스의 그것 말입니다!)가 섞어 나요-,.-
솔직히 지나고 나니 클렌징 젤 자체로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용하는 동안 내내 이 락스향 때문에 무지 괴로워 하면서 빨랑 써버려야해. 하는 일념으로 사용했어요.
...좀 쏠립니다-_-
입자가 성근 거품이 나는데 아주 부글부글하면서 풍성하게 나진 않습니다. 클렌징 젤 치고는 보통은 되는 거품인데, 이것이 좀 특이하게 양을 많이 해서 거품을 내면 거품은 부글부글부글부글 나더군요.
성상 자체가 굉장히 묽어서 젤을 손에 짠 뒤에 물을 좀 묻히거나 하면 다 흘러 버립니다. 그냥 손에 짜서 좀 건조한듯(?) 싶게 부빗부빗하면 거품이 굉장히 잘 나요.'ㅁ' 다른 젤보다 거품 내는 스타일들이 좀 틀리죠;
여드름을 더 유발한다거나 하진 않았고 여드름을 진정시켜 준다는데- 전 뭐 별다른 걸 모르겠습니다-_-;
다만 그 당시 피부 트러블이 꽤 심했을 때였는데 별다른 자극 없이도 뾰루지가 안난 것을 보면 뭔가 작용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세정력은 젤타입 클렌저들의 평균치 보다 살짝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가르니에 포밍 젤 클렌저와 함께 사용했는데 확연히 메이크업의 제거력이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메이크업이 아닌 피지 세정력은 꽤 괜찮았으니 중간, 중하 정도의 범주에 들겠습니다.
밤사이에 땀과 피지로 범벅된 얼굴을 샥샥 잘 씻어주더군요.
(솔직히 지난 여름엔 오히려 메이크업 한 얼굴의 때보다 아침의 피지가 더 강력했습니다;;)
뭐 그럭저럭 전반적으로 괜찮은 클렌저였지만!!
효능(?)이 다소 평범하고.. 가격이 꽤 하는데 그 가격대에서 저런 락스향의 클렌저라니, 참을 수가 없더군요-_-++++
향 때문에 별 파박파박 깎고 가격에서 파박파박 깎아서 두개 반 되겠습니다.
순하다는 점은 좋더군요.
여드름억제와 피지조절능력이 있어요
guest(nymph05) (2005-06-22 23:26:06)
라로슈포제 제품이 하도 유명하길래.
독일 출장가서 약국에서 싸게 구입했죠.
울나라에선 좀 비싸게 팔더라구요.
클린징 젤이라 피부에 자극도 없고
거품도 많이나는 편이라 세정력도 뛰어났습니다.
기존에 폼 클린징만 써온터라 클린징 젤이 괜찮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잘 씼기더라구요,
무엇보다 여드름 억제와 피지 조절 기능이 있어서.
여드름이 좀 줄어든거 같고 피지도 들 나는거 같애요.
버블걸로 거품내서 쓰는데 부드러운 거품이 참 느낌이 좋더라구요.
세안후 당김도 전혀 없습니다.
다른 에빠끌라 라인도 사서 써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촉촉하면서 세정력이 좋은 젤 클렌저
guest(눈부신그녀) (2004-12-13 11:05:36)
라로슈포제의 지성라인 에빠끌라의 세안제 중 하나입니다. 다른 것은 딥클린징 포밍크림이 있는데, 그것도 쓰고 있는데 그건 다음에 또 올릴게요.^^
제품이 내세우는 것은 비누 성분이 없어(soap-free) 피부를 자극하지 않으며 피부의 생리적인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과 징크 퍼돌레이트 글리카실(Zinc pidolate + Glycacil) 복합제 (특허성분) : 주요 여드름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염증의 위험을 줄이고, 5 alpha-reduct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음,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세안제는 크리니크의 초록색비누였어요. (여기 제가 올린 크리니크 초록비누의 후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이름이 안티-블레미쉬 소프인가?^^; 그걸 사용하면 얼굴이 약간 땅긴다는 사람도 봤지만, 전 적당히 뽀드득하고 하나도 당기지 않아서 1년 넘게 그 비누를 애용하다가 이번에 라로슈포제의 에빠끌라 클린징 젤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이 제품은 물보다는 점성이 크지만 오일정도의 점성의 ‘젤’ 타입의 세안제예요. 우선 거품은 잘 나지 않더군요. 미세하게 풍성한 거품이 아니라 비누방울보다는 작지만 비누방울 같은 큰 거품이 일어나서 크림 같은 거품을 기대했던 저는 약간 실망. 하지만 전에 써봤던 Green Mama의 ‘젤’타입의 세안제도 거품은 이와 비슷했지만 촉촉하고 사용 후 느낌도 산뜻했기 때문에 그렇게 싫진 않았어요.
향은 뭐랄까, 정말 병원 화장품 느낌이에요. ^^;; 그대로의 약 냄새가 납니다.;; 전 향을 중요시 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어요. ^ㅡ^; 거품을 얼굴에 바르고 살살 문지르면 특유의 병원 냄새가 나는 것이 마치 병원에 와서 세수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ㅋㅋ
씻으면서 뽀드득한 느낌은 전혀 없어요. 미끄러운 느낌이 계속되기 때문에 ‘ 이거 잘 씻기는 걸까? ’ 하는 의문마저 잠깐 들지만, 그래도 다 씻고 물이 다 마르고 난 후에는 정말 개운하고 촉촉하더군요. 코끝이 반짝반짝하는 것이 역시 지성라인의 젤 클린저는 세정력이 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젤 타입의 세안제가 미끈거리는 느낌,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 제품은 젤 타입이면서도 크리니크 비누에 버금가는 느낌 더하기 촉촉함을 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별 다섯개는 너무 완벽한 것 같아서 괜히 하나 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