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uest(armineju)   (2004-03-30 02:00:31)

삼층으로 돼 있는 크림 섀도입니다. 지름은 5백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네요.

색상

색상 구성은 다음과 같은데, 제가 산 건 사진 속에 있는 연분홍-파랑-은색이구요. 맨 위는 연분홍 펄가루, 중간은 메인 칼라인 크림 섀도, 아래 칸에는 라메가 섞여 있는 투명 젤입니다. 중간의 파란색은 형광펜의 형광 하늘색을 연상시키는 채도 높은 하늘색입니다. 제품 자체에 펄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바르면 금속성의 광택이 나지요. 전체적으로 밝게 해 준다는 느낌 정도로 엷게 바르면 쌍꺼풀 주름에 잘 고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통에 들어있는 것과 똑같은 색을 내 보겠다'는 욕심을 내면 곧 일부는 주름에 고이고 고인 일부를 제외하곤 주름 부근이 휑하니 비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크림 섀도의 숙명인가봐요; 아주 두껍게 바르지 않는 한 세팅은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눈을 게슴츠레...뜨고 있지 않아도 되지만, 손놀림을 빨리 해 줘야 뭉치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메이블린의 쿨 이펙트 튜브형과 비슷합니다. 아래 칸의 젤형 라메는 단독으로 사용하긴 좀 그렇구요, 일단 메인 칼라를 바른 뒤 쌍겹 부위만 집중적으로 발라 주면 예쁩니다. 적어도 제 생각엔, 파란색으로 그라데이션해 보겠다고 진하게 발라서 주름에 고이게 만드느니, 차라리 라메를 쌍겹 부위에 바르는 게 특이하고 이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넓게 눈두덩 전체에 펴 발라도 이쁩니다. 윗 칸의 연분홍색 펄가루...이 놈을 먼저 바르고 크림 섀도를 바르면 군데군데 뭉쳐서 좀 힘들구요, 크림 섀도->펄가루 순서가 화장하기 편합니다. 화사하니 이쁘긴 한데, 전 눈가에 가루 쓰는 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 사실은 페이스 파우더에 반 정도 섞었어요.

총평

색이 예쁜 편이고 발색이 좋아 점수 후하게 줍니다. 세 칸을 따로 팔아 줬으면 해서 별 반 개, 주름에 고여서 별 반개 깎습니다. 아래 위의 두 가지는, 있으니까 기를 쓰고 쓰는 거지 없어도 아쉬울 것 같진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