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셔라는 물건을 발견한 이후로 폼폼치크를 꼭 사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여행을 가서 질러버렸죠.
제가 사용하는 색상은 3024번입니다. 제가 산 매장에서는 인기색상이라고 하더군요. 색상이 딱 일본인 언니들이 좋아하는 살구색에 펄이 가득한 색상입니다. 색상 자체는 눈으로 딱 보기에 너무 이쁘네요.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색상입니다. 발색도 투명하면서도 존재감 있게 표현되는 편이라서 몇번 찍어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귀여운 패키지라는 안사고는 못배기게 만들지 않습니까. 여기까지는 만족스러웠던 점이구요.
조금 안타까웠던 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색상이 예쁘긴 하지만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지내는 저에게는 조금 안어울리네요. 십대 후반에서 갓 20살 된 분들이 사용한다면 더 잘 어울리시겠어요. 펄이 가득한 점도 오피스 메이크업에는 부적절합니다. 게다가 지성에 모공이 있는 저에게는 과도한 펄은 역효과인듯. 내장된 폼폼은 어떻게 빨아야 할지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약간 문제구요.
그렇지만 이 제품에 별을 네개 주는 이유는 색상이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만족감을 얻는데다,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워 보이게 해준다는 점이 버릴 수 없어서 입니다. 생각해보면 1600엔이라는 가격도 과히 좋은 가격은 아니지만 이보다 비싼 랑콤블러셔에게서 안좋은 기억이 있는지라 용서해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다시 여행을 간다면 다른 색으로 구매할 것 같습니다
2022 호 (진한 베이지레드)
guest(ahk78) (2004-11-22 21:27:01)
흠흠 너무 맘에 듭니다.
딴거 다제쳐두고 전 이 귀여운 퍼프에 껌뻑 죽었어요.
용기도 분홍톤에 이쁩니다.
전 원래 화장품 용기는 실용적인게 최고지 이쁜거 잘 안따지는데 퍼프라던지 브러쉬의 촉감엔 무지 약해요.
아예 안들어 있거나 구리구리한 허접도구 넣어놓고 비싸기만 한 색조제품들 잘 안사게 됩니다.
토끼털 뭉치같은 작고 동그란 퍼프로 직어바르게 되어 잇는데요.
볼에 닿는 느낌도 좋고 리본도 달려있는것이 넘 깜찍해요.
제가 산 컬러는 2022호로 살색이라 해야 하나 진한 베이지 레드인데요. 전 좀 쉐이딩이 필요한 볼살의 소유자기 때문에...*^^*
차분한 색을 찾아 하나 골라봤는데 계절에도 맞고 겨울동안 잘 쓸거 같아요.
강하면 이상하고 한번 톡 찍어 슬슬 문지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연하게 먹으면 너무 자연스럽고 지속력도 중상 이상되요.
전 이런톤이 없어서 고른건데 다른 색도 이뻐요.
일본 스탈의 맑고 귀여운 색감이죠. 제 살구 블러셔가 없었다면 펄든 살구색으로 하나 샀을거 같아요.
근데 용기 바닥에 깔린 블러셔를 보면 양은 좀 적어보여요.
그리고 돌려여는 뚜껑이란게 손가락 하나 까딱임도 귀찮은 저에겐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무척 맘에 드는 제품.
추가분
산지 얼마안되 좋아하며 쓰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걸로 볼터치한 날은 꼭 바른 볼부위를 따라서 여드름이 나는거에요.
첨엔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는데 퍼프의 위생문제가 아닐까 싶어 세척을 하고 닫힌 통속에서 블러셔와 계속 맞닿아 있는 것도 안좋을거 같아 퍼프는 따로 보관하며 썼더니 괜찮아 지더라구요.
제가 다른 볼터치 제품엔 이상이 없으니 아무래도 이 퍼프의 털에 제가 반응이 있거나 위생관리를 잘해서 세균등을 신경써야 하는 문제 같습니다.
자주 물세탁하긴 퍼프가 상할거 같아서 전 맥 브러쉬 클렌저로 세척해버렸는데 괜찮더라고요.
알콜기로 소독되는거 같아 편하구요.
전 그래도 이 제품과 독특한 퍼프가 좋으니 이런 방법으로 계속 쓰겠지만 트러블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시는게 좋을듯하단 생각으로 다시 올립니다.
볼터치하고 여드름 생기면 속상하잖아요.
적당한 가격에 무척 마음에 드는 블러셔!
guest(yurie19) (2004-02-13 14:02:07)
와토샤 카테고리에 파운데이션 하나 덜렁 올라가있는게 외로워 보여서 갖고 있는 와토샤 제품 후기를 다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와토샤는 일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와타나베 사브로가 만든 브랜드로 엄청 귀여운 패키지와 적은것 같지만 비교적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괜찮은 컬러 셀렉션을 갖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로 보아도 정말 훌륭한 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와토샤와 서브 라인으로 러브 클로버를 갖고 있는데 어느 쪽이던 너무 귀여워요^^
동그랗고 조금 높은 케이스에 안나 수이 볼터치에 들어있는 듯한 퐁퐁 퍼프가 들어있습니다. 귀여운 파란 리본도 달렸어요. 이 퍼프가 의외로 바르기가 쉽더군요. 사선으로 넣기보다는 동그랗게 넣는게 예쁜 색들이다보니 한두번 뺨에 찍어주면 귀엽게 표현됩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 블러셔의 반응이 꽤 좋은걸로 알고있고요^^
제가 가진건 3024번과 2023번입니다. (이미지의 사이즈가 실제 치크의 사이즈와 같습니다)
2023번은 사진보다 조금 더 붉고 밝습니다.(제품사진 아랫쪽의 동그라미가 색상입니다.) 명도와 채도가 아주 높은 레드에 가까운 짙은 핑크로 드문드문 은색 펄이 보입니다. 많지도 크지도 않기 때문에 뺨에 붙어서 반짝이는걸 보면 참 귀여워 보입니다.
발색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솔직히 한국에서 이걸 뺨에 마구 바르기는 좀 뭣하고 귀여워 보이고 싶은날 짙은 핑크 아이섀도에 뺨 위쪽에만 살짝 찍어줍니다. 매우 어린 인상이 됩니다. 다들 너무 귀엽다고 칭찬해줘서 일단은 대성공-_-v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024번입니다.
사진에는 분홍색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오렌지에 더 가깝습니다. 피치 오렌지와 피치 핑크의 중간쯤이라 할까요^^; 이것 역시 은색의 자잘한 펄이 들어있습니다.
이 블러셔는 산 그날부터 제가 제일 자주 바르는 블러셔가 되버렸습니다. 어느 화장에나 무난히 어울리고 살짝 피치색의 뉘앙스를 주는 선에서 그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쁘거든요. 워터 샤이니 다이아몬드 03번과 함께하면 정말 청순한 소녀풍 화장이 됩니다.
가격이 1600엔이라는게 정말 해피- 합니다. 이 가격이면 부담없이 두세개를 살 수 있으니까요. 샤넬 블러셔 하나 살 돈이면 이거 두 개 사고 매니큐어 하나 더 살 수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좋은 블러셔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다음에 일본에 가서는 밝은 오렌지인 2024번과 딥 레드의 2022번을 사오고 싶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