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좋은 후기가 많아서 좋은 감정을 갖고 소장은 하고 있었으나 받은지 근 1년이 다 되어서 써봤네요. 그 동안 더욱 더 숙성되어 더 좋아졌을려나.
제가 받은 건 멘토 비누로, 뭐 싸~ 한 성분이 들었다고 합니다(뭔지는 까먹었어요..) 워낙 싸하고 시원한 걸 좋아합니다.
우선 색깔은 노란기 많이 섞은 풀색입니다. 가장자리는 일부 노르스름하게 변해 있어서 딱 늦가을 시들어가는 잔디를 연상시킵니다.
질감은 제가 오래 말려둬서 그런 지는 몰라도 단단한 편이고, 제가 물이 잘빠지는 비누곽에 담아 둬서 그런지 사용하면서 물러지는 건 모르겠습니다
거품은 샘플이라 크기가 작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잘 안나는 편입니다-_-;; 후기를 보니 거품에 대해서는 잘난다, 잘 안난다로 양분되어 있는데 저는 아무래도 후자인가 봅니다.
요새 유행하는 버블걸에 대고 한참 벅벅 문질러댔더니 그럭저럭 세안할 만한 양이 나옵니다.
거품은 생크림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퐁퐁거품은 아니고..좀 성기고 어설프지만 그럭저럭 부드러운 거품입니다.
거품을 내어 얼굴에 문지르면 그럭저럭 잘 씻기네요. 요새는 계속 노메컵 인생이라 메컵한 얼굴에는 어떨 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기름낀 피부는 잘 닦아내 줍니다. 아주 마일드하진 않지만 피지 씻어내는 기능은 중간은 가는 듯..
비눗기를 씻어내고 헹굴 때 이 비누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요상하게 피부가 매끈매끈합니다. 각질제거를 염두에 두고 쓴 적이 없어서 각질제거가 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피부가 좀 매끈매끈 부들부들거린다는 느낌을 다른 세안제를 쓸 때보다 강하게 느낍니다.
세안을 한 후에 물로 씻어내면, 얼굴이 미약하게나마 화~ 한 느낌이 듭니다. 심한 건 아니고, 가네보 녹차 폼 정도로 화합니다. 여름에 썼으면 더 시원할 뻔 했네요
그리고 세수를 한 다음에 거울을 보면, 제가 여드름 자국이 많은 바 세안 마무리를 찬물로 하고 나면 얼굴에 평소보다도 꽤나 얼룩덜룩해서 볼만 한데, 훨씬 덜합니다. 별로 얼룩덜룩한게 평소 세안 후보다는 덜하고, 또 피부가 뽀얘 보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세안 후 일시적-_-;;인 현상일 뿐입니다. 세안제 하나로 혁신적인 피부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사실 피부가 세안 후 일시적으로 뽀얘 보이는 건 아주 싼 슈퍼 오이비누를 쓴 후에도 느껴봤습니다
하지만 한장에 만원 전후의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저가 폼을 좋아하지만 중가 폼을 쓴다고 생각하면 참을만한 가격입니다..) 이정도의 괜찮은 사용감을 준다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비누입니다.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단 지금 쓰고 있는 걸 다 쓰고 난 후에-_-;; 별은 세개 반 줄랍니다(비누는 쓰기 귀찮잖아요..그리고 통판이라는 점에 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