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후기에 잠깐 올라왔는데 그냥 써보기나 하자고 샘플을 신청했다가 결국엔 샀습니다.
한겨울에도 딱 한가지만 바르는 제 귀차니즘에 적합한 제품이었 고 무엇보다 효과가 있었어요. 명현현상이라는 것도 그닥 심하 지 않게 지나갔던 것도 말기름이라는 것을 사서 얼굴에 발라보고자 한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요.
세수하고 나서 젤 타입의 기름(-.-)을 한번정도 찍어서 볼 코 이마에 바르고 놀다가 자기전에 볼 주변에 약간 덧발라 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처음에 마유를 바르면 번들거려서 그 위에 뭘 더 바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남편은 제가 워낙 이상한 실험을 잘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무심하게 지나치지만 집에 갔을 때 엄마는 '너 얼굴이 왜 그런 것이야' 하고 심히 놀라더군요. 바르고 있는 모습은 망측하니 참고 하시길.
밤에는 베개에도 묻고 심히 고역이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면 굉.장.히 맑아보이고 촉촉합니다. 기름을 발랐음에도 뾰루지가 돋거나 하지 않는데 대개는 3주에서 한달 사이에 각질이 두텁게 쌓인다든가 좁쌀여드름이 많이 난다든가 하는 단계가 있답니다.
저는 3주째 좁쌀 여드름이 세개 정도 볼과 광대뼈 주변에 손톱만한 각질이 몇개 보이더니 사라졌습니다.
효과라면 모공이 작아 보인다는 것. 그리고 혈색이 조금 맑아보입니다. 볼 주변으로 자세히 보면 주근깨가 있는데 주변 피부가 밝아져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다가 점점 옅어지고 있구요, 뾰루지가 생기면 금방 없어지는 효과도 있지만 기대했던 붉은 뾰루지 자국에는 아직 효과가 없습니다.
제가 쓰는 회나무향은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고 향이 삼림욕하는 기분이 드는 향인데(남편은 파스 냄새라고..-.-;;)
효과는 같다고 써 있지만 샘플로 썼던 무향쪽이 더 번들거리지만 효과도 그만큼 더 좋은거 같아요.
그런데 무향을 살 수 없었던 이유는...
NO.7이 비위 거슬리는 냄새라는 말은 많았지만 저는 무향이라고 했음에도 향이 너무 이상하더군요. 말 그대로 비릿한 기름냄새라니. 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향에 민감하고 비위가 많이 약합니다. 다른 식구들한테 냄새가 이상하냐고 했더니 아무 냄새가 안난다고 하더군요. 많이 민감하지 않으시다면 무향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반면에 회나무향은 무향에 비해서 덜 번들거리고 지속력이 약하기 때문에 아침 화장 전에 발라도 괜찮았고 여름에는 이 쪽이 피부위에 막을 씌워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덜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실거 같네요.
개인차가 크다고 하니 꼭 샘플을 신청해서 사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