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지가 두 장 있어서 이틀 사용했습니다. 이틀 가지고 호들갑 떨기는 민망하지만, 상당히 놀랐습니다. 품질이 정말 좋네요.
주원료가 미강유, rice bran oil 이라는데 저는 예전에도 그냥 미강유 가지고 클렌징을 하곤 했어요. 의외로 잘 씻겨 나가고 화장도 깨끗이 지워주는 데다 마무리가 촉촉해서 좋아했었죠. 이 제품도 그런 미강유의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클렌징 오일의 편리함을 제공해 줍니다.
화장 제거력은 매우 우수하고 사용감도 나쁘지 않아요. 오일이 뭐 다 그러니까요. 건성이라면 물세안만 해도 될 듯 하지만 저는 좀 찝찝해서 아기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토너로 닦아 내 보니 남은 메이크업 없구요.
좀 불쾌할 정도로 강한 향이 나는 게 감점요인입니다.
저는 슈우에무라 클오는 이틀 사용하고 얼굴이 다 뒤집어졌던 이력이 있어서 클오를 기피해 왔는데요. 이번엔 이틀 쓰고 나도 아무 트러블이 없네요. 그 점 마음에 듭니다. 저렴한 가격도 만족스럽구요. 하지만 트러블이 잦은 지성에게 강추 날리긴 힘들 것 같아요.
뛰어난 세정력과 산뜻한 느낌
guest(ettu) (2003-07-08 00:00:00)
클렌징 로션과 폼클렌져로 세안을 해 왔는데 덧바르는 자외선 차단제가 잘 안 지워지는 것 같아서 클렌징 오일들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두병 정도 썼던 것은 케파의 제품이었고 이번에는 DHC와 고앤강, 케이트 제품을 사용했는데 각각 한두개씩 치명적인 결함들(D제품은 무거운 사용감과 이상한 향, K 제품은 눈따가움 등)이 있어 썩 마음에 내켜하지 않았었죠.
예전에 포인트에서 나온 립앤아이 리무버의 조잡한 품질에 데인 적이 있어서 절대로 눈을 돌리지 않았던 브랜드였는데 집에 갔을때 샘플이 있어서 클렌징 크림이려니(크림은 아무거나 쓰면 어떠리) 하면서 짰더니 오일이더군요. 어쩔 수 없이 세수를 했는데 앗. 놀랐습니다. 세정력이나 보습력이 다른 클오들보다 상당히 좋았습니다. 샘플을 다시 한장 사용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용량은 150밀리이고 펌프식인데 겉뚜껑이 따로 디자인 되어 있지 않은 점도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합니다. 펌프가 크게 디자인 되어 있지 않고 투명한 용기에 심플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구요. 출시가격은 2만원이 넘었다는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 3천원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 출시된지 몇 주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많은 곳에 입점되어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사용감도 오일답지 않게 산뜻한 편이고 거슬리지 않는 향에 눈 따가움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가장 만족한 점은 이중세안이 필요 없는 세정력입니다.
바비의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는 아무리 깨끗하게 지워도 잔여물이 남았는데 이 제품을 쓰고 닦아 보았더니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폼클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개운하지만 오일의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습관적으로 따로 폼클을 사용했는데 살짝 당기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며칠 전부터는 폼클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수정액 자차는 잘 지워졌구요, 점도는 많이 묽은 편이었어요. 오일이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산뜻했지요.
새로나온 제품이라 샘플도 많이 주는거 같으니 꼭 테스트 해보시고 구입하세요.
입사나 판클의 오일을 사용해 보려고 하던 기회를 포인트가 빼앗아 버렸지만 국산 제품으로 이만한 제품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랫만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