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때문에 애물단지 되었습니다.

  guest(lavender00)   (2011-09-02 13:03:42)

제작년에 디지털 펌 하고 펌이 좀 풀려갈 무렵에 샀던 기억이 나네요. 아베다 라이트 엘리먼츠 라인의 3가지 있는 팟타입 왁스 중 하나입니다. 샘플은 이것 말고 다른걸 썼는데 본품은 이걸로 샀네요. 원래 펌 하고 비달사순 왁스를 샀다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후기가 좋은 걸로 지른건데 새로 펌을 한 요즘은 다른 걸 사용하느라 집에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75ml에 39000원이군요. 헉...뭘 믿고 이리 비싼걸 질렀을까나. 몽글몽글한 하얀색 크림 왁스에요. 푹푹 떠진다고 많이 발랐다가는 바로 떡지니까 소량을 펴발라줘야 합니다. 아베다에서 제일 컬 유지력이 좋은 타입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저녁까지도 컬이 잘 살아있습니다. 하드한 왁스 특유의 버석거림은 좀 덜하고요. 아무래도 생머리보단 머리가 좀 무거운 감이 있고 기름도 빨리 돕니다. 머리가 너무 버석여보인다 싶을 때 물을 좀 묻혀주면 촉촉한 상태가 오래가는 편이고요. 샴푸를 신경써서 해주지 않으면 머리칼에 좀 남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왁스 본래의 능력은 있는데.... 아오 이 향...... 제가 왜 이걸 올해는 안쓰는지 뚜껑 열고 대번에 알았네요. 이렇게 코를 쏘는 강한 헤어제품 처음 봅니다. 이거 바른 날 민감한 사람은 좀 돌려서 향이 세다고 말하네요. 저도 이 향 때문에 더 쓰기가 겁납니다. 향때문에 별 팍팍 깎았어요. 샘플로 쓸 때도 향이 강했는데 왜 질렀을까요ㅠㅠ 애물단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