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표현이 상당히 흡족

  guest(datura)   (2010-01-08 16:01:11)

홈페이지에는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빌 UV '베이스''란 제품명으로 기재되어 있네요. 저는 선크림은 무조건 팍팍 바르자는 주의라, 명품 브랜드 등 가격이 비싼 제품은(벌벌 떨면서 병아리 눈물만큼 쓸까봐) 오히려 회피하는 편인데요.(+많은 용량을 바르면 피부에 좀 기름이 도는 듯 보이는데, 어차피 베이스 메이크업을 그리 매트하게/완벽하게 하진 않는 편이라 sheer한 피부 표현이다..하고 자족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은, 그런 제 신조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사용감과 피부 표현이 흡족합니다. 두텁게 발랐는데도 들뜨거나 밀리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고 적당히 매트하게-수정액 타입처럼 꼬득꼬득하게 피부 표면이 마르진 않습니다.-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pearly white'라는 설명처럼, 피부에 '진주알' 같은 광택이 돌기에-그러므로 단독 사용은 절대 불가입니다. 자외선 차단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극소량을 사용하거나/눈처럼 하얗고 티 하나 없는 피부를 지닌 분이 아니라면요.-좀 신경 쓴 피부 표현을 할 때, 파데 밑에 쓸 베이스 용도로 매우 좋습니다. 이 제품 위에 루나솔 크림파데를 바르고 한 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피부에 윤기가 흘러! 피부 좋아 보인다'란 칭찬을 했어요. 윤광이니 물광 화장엔 별 관심이 없는데; 의도치 않게 그런 화장이 되어 있더군요. 펄감이 과하지도 덮이지도 않으면서, 볼 부위 피부가 매끈매끈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모공 커버 효과도 미미하지만 있습니다. 파데 밑에 따로 실리콘 성상의 모공베이스를 써 주지만, 이 제품을 피부 전체에 펴 바른 뒤 모공베이스를 바르려고 보니 모공 부위가 많이 매끈해져 있더군요. 모공베이스가 매끈하게 발리고요. 지속력도 약간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순수한 '선크림'용도로 쓰기엔 비싼 가격이겠지요. 파데를 바르지 않는 분이라면 거의 필요 없는 제품일 테고,(얼굴 전체에 충분히 바른 직후 거울 보면 사이버인간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원인인지는 정확히 못 찾았지만,-이 제품을 바르는 동안과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던 기간이 겹쳤거든요-사용 도중 인중과 입 주변에 3~4개의 트러블이 발생했고(평소에 트러블이 거의 없는 피부입니다.), 이마 부위는 메이크업을 지울 때 보니 확실히 화이트헤드가 좀 늘어 있었어요.  표기된 구성 성분은  'zinc oxide 19%+octinoxate 7.5%(+약간의 펄)'입니다. 사실 디올 메이크업 제품은 색조건 기초건 '그닥'이었는데, 위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사용 후 피부 표현이 상당히 흡족해 좋게 쓴 제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