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요..

  guest(이루카)   (2009-07-28 14:01:50)

이런 나쁜 물건은 어서 소문을 내서 못만들게 해야 한다! 하는 일념으로 후기 작성을 시도했으나 자꾸만 게시판 접속이 안되어서 이제야 한 마디 쓰게 되었네요. 시세이도 더 메이크업 파우더리 파운데이션 애호가입니다. 8년 정도 꾸준히 썼네요. 이제 끊을 때가 온 것 같아요. 아주 몹쓸 물건으로 변신했더군요. 하도 이상해서 이전 리필을 뒤집어서 보니 이름이 바뀌었어요. "트리트먼트"가 끼어 들어오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주 끈적이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파우더리 파운데이션인지라 흔한 콤팩트 타입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뭉쳐요. 지성피부가 아니라 기름이 많이 돌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아주 흉하게 뭉쳐요. 사실 처음 막 발랐을 때 조차 제대로 안발리고 뭉칩니다. 물론 처음에 바를 때에는 안뭉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아요. 베이스를 극강으로 매트하게 해 준 뒤에 이 파우더리 파운데이션을 "얹는" 기분으로 살살 발라주면 그 때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피지가 좀 돌면 여지없이 뭉치고 떡져서 정말 이상한 피부가 됩니다. 게다가 색상도 참 노래요. 일본 베이스 제품의 노란색을 좋아했고 또 제게 잘 맞았는데 이건 유난스럽게 혈색 안좋은 노란 피부를 만듭니다. 한 번은 제가 자외선차단제를 너무 많이 발라서 그런가, 하고서 오후에 싹 문질러 닦아냈었습니다. 한 번은 너무 더운데 있어서 땀이 나서 그런가 하고 역시 싹 닦아냈었지요. 그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 이 녀석의 문제로 귀결되었습니다. 흥, 다시는 안 살거에요. 어머니를 드렸습니다만 어머니도 "좀 끈끈한 거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는  건성 피부세요. 응가를 주고 싶지만 시세이도와 그간의 정을 생각하여 한 개는 줍니다. 시세이도는 각성하라!

sleeperz님 댓글

딴소립니다만 시세이도는 PN단종 시키고 마끼아쥬가 나오면서 부터 어째 손이 안가네요. PN시절이 좋았어요. 마트라인쪽 화이티아도 좋았는데 그것도 단종되고...다 예전것이 좋았던거 같아요. 리뉴얼되면 그만큼 더 좋아져야 하는데 왜 아쉬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