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굴때 뻣뻣해지는 머리카락

  guest(lychee)   (2008-04-28 11:40:44)

DHC에는 샴푸 삼총사가 있습니다. 국내 출시 순서대로 마일드 샴푸, 헤드 샴푸,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출시된 스칼프 클렌징 샴푸. 오늘은 마일드 샴푸 후기를 올려볼까해요. 샘플 사용했기때문에 사용감 위주로 적을께요. 장기간 사용하신 분들 계시면 제 후기에 대해 "이건아닙니다"하는 경험담 부탁드릴께요.^^ 일단 해당브랜드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품 자랑(정보?)를 퍼왔어요. 비교할랍니다. 제품 자랑 1. 올리브 버진 오일 등의 식물 성분을 풍부하게 배합한 DHC 마일드 샴푸는 모발이 부시시해지거나, 갈라지고 끊어질 때 사용하면, 손상된 모발에 수분을 주면서, 머리결을 건강하게 가꾸어 줍니다. 퍼머나 염색, 드라이어의 열 등으로 손상을 받고 있는 모발 뿐만이 아니라 두피에도 작용하여 머리 끝부터 건강함을 유지시켜 줍니다. 미세한 거품입자로 모발과 두피의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고 모발에 적당량의 수분을 유지하여 손상된 모발에 자연스러운 윤기를 찾아 주며 빗질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 설명이 길었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세정력이 좋지만 모발도 부드럽게 해준다는 걸 여러번 강조하는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은 거품입자가 미세하고 풍부하다는 것 한가지예요. 거품이 잘 나서 열심히 두피를 마사지할 때는 재미나지만 헹구기 시작한다는건 고역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일단 물에 거품이 씻겨나가기 시작하면 머릿결이 순식간에 뻣뻣해지는데 그 정도가 머리카락을 넘길 때처럼 손가락을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넣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겨우 넣는다해도 뿌득뿌득한 머리카락과의 마찰때문에 손가락을 움직이기가 힘들었어요. 두피를 헹구기가 매우 불편할만큼요. 평소에 비해 오래 시간을 들여 어렵게 헹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도 많이 썼구요. 빗질을 부드럽게 해준다는 말은 거짓마알~~~~!!! 빗질도 불가능해서 머리카락이 다 엉킨채로 말렸습니다. 손가락도 잘 안들어가는데 더 가는 빗살이 들어갈리가 없잖아요. 실제로 내용 좋은 후기만 선별해서 홈피에 올리는 dhckorea.co.kr에서도 후기를 훑어보면 머릿결 뻣뻣에 대한 내용이 잊어버릴만하면 하나씩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모발의 자연스러운 윤기는 제 머리카락 기준으로 세숫비누로 감지 않는 한 어느 샴푸를 쓴들 이정도는 해요. 제품 자랑 2. 비듬을 덜어주고,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게 도와 줍니다. 모발에 자극이 적은 약산성 제품입니다. 거품이 잘 일어나는 세정 성분에 올리브 버진 오일과 Mix Plant's extract(15), Allantoin 등의 성분을 배합하여 샴푸가 지방분을 과도하게 씻어내는 것을 덜어 줍니다. 풍부하게 배합된 천연 성분이 모발을 건강하게 가꿔 줍니다. 건강한 모발에 가까운 약산성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도 부담이 적고 마일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듬은 작정하고 여러날 머리를 안감지않는 한 잘 안생겨서 확인 못했구요. 정전기는 일어났어요. 약산성도 확인 못했어요. 요즘은 초등학교들앞 문방구를 가도 리트머스 시험지 구입하기가 쉽지않아요. 강남과 분당 세군데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들을 다돌았는데도 그렇네요. 제가 가보는 문방구들만 그런지...^^;; 거품 잘 일어나는거 인정. 지방분 과도하게 씻어내지않는 것도 인정. 머리감은지 28시간 겨우 되었는데(그러니까 어제 오전에 머리감았다는거죠. 지금은 익일 오후) 두피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네요. 살짝 가렵기도 하구요. 만져보니 손끝으로 기름기도 느껴지고... 제 경우 대부분의 샴푸의 경우 이틀에 한 번 감으면 충분해서 이런 샴푸 좀 불편해요. 저를 기준으로 이 샴푸는 "매일 감아도 부담이 적은"게 아니라 이 제품을 쓰려면 꼬옥 매일 머리를 감아줘야한다! 되시겠습니다. 마일드하다는 의미는 세정력이 강력하지 못하다는 뜻은 아닐까요? 근데 희안하게도 홈피 후기엔 가려움이 사라졌다는 후기 줄줄. 근데 두피에 특별히 이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매일 감을 경우 어느 샴푸를 써도 가렵지는 않을거같은데요. 식물 추출물 15가지와 알란토인이 들었다는데 뭐뭐가 들어갔는지 안가르쳐줍니다. 뭐 국내에선 법적으로 그럴 의무도 없긴하지만요. 근데 그 첨가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안가르쳐줍니다. 당연한가요? 그냥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하는듯한 느낌. 일본에서도 이럴까요? 궁금해요. 게다가 여러 성분이 샴푸가 과도하게 세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데 특별히 여러 성분을 넣지 않아도 세정성분이나 그 효과가 빈약하면 얼마든지 세정력은 떨어지는 법. 제가 샴푸 후기때마다 꼭 쓰는 두피 뾰루지 발생 유무에 대해서는 샘플 한 번 사용한거라서 생략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와 그 절반이 더 지나니 정수리쪽에서 지잉~~하고 신호 옵니다. 뾰루지 출현이죠. 이쁜 구석이 없네요. 용량이 320ml인데 가격은 14,000원. 구입의사 없구요 샘플 또 줘도 안반가워요. 두피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카락이 반짝반짝 윤기나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제품에 사용의 불편까지 감수할만큼 가치있어보이지는 않아요. 마지막으로 함께 사용할 트리트먼트를 잘 골라야하는데다가 머리카락이 뻣뻣해져서 속속들이 발라주기도 어려워서리... 별은 안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