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블랑 엑스퍼트 뉴로화이트 X3 하이 포텐시 화이트닝 스팟 이레이저입니다. 스팟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장 직원은 좀 넓은 부위에 발라도 무관하며 신기술로 개발한 성분이 들어있어서 잡티가 눈에 띄게 옅어지고 멜라닌 생성도 억제하고... 엄청 좋은 제품처럼 선전하더군요. 저 어지간하면 충동구매 안하는데요, 얼마나 세일즈를 잘하던지 토너, 크림, 스팟이레이저 이렇게 세개나 샀습니다. (애초에 화이트닝 제품을 사려고 하긴 했지만요)
튜브제품이고 매우 묽은 그냥 랑콤스러운 향이 나는 에센스타입이에요. 적은 양으로도 삭 잘 발립니다. 겉도는 느낌 없이 바로 스며들구요, 어차피 이런 제품에 보습력을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바른 것 같지 않은 느낌이어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부스터로서의 역할도 없습니다. 위에 같이 구입한 크림을 발라주어요.
원체 양이 적지만 한번 바를때 아주 쬐끔만 바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오래 써요. 한달 반 정도-_-; 그런데 문제는 별로 스팟을 이레이징 해주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게다가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피부톤이 환해진다거나 하는걸 기대하지 않습니까? 별로 그런 것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 에센스 하나만 사용한 것도 아니고 셋트로! 사용했는데도 미미합니다. 또 무슨 애시드가 들어있다고 하는데도 각질에 미치는 영향도 전혀 없구요.
이 에센스만으로도 상당히 점수가 깎이는데, 최고봉은 토너에요. 분명히 "모이스트"라고 써있는데 화장솜에 뭍혀 얼굴에 바르려고 하면 뻑뻑해서 화장솜이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건 아무리 봐도 초지성용 토너인데... 전 폼클렌징만으로 세안을 하기 때문에 토너에 세안료로의 기능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닥 잔여물을 잘 캐치하는 것 같지 않네요. 셋트로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했다는 정도의 안도감에 그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그나마 셋 중에 가장 나은건 크림인데요, 알고보니 나이트크림과 데이크림이 나누어져 있더군요. 제가 사용한건 나이트크림이구요. 생각없이 낮에도 그냥 발랐는데 어쩐지 촉촉하더만요. 지성이신 분들은 살짝 압박이 느껴지실 정도구요, 보통 매우 보습력이 떨어지는 화이트닝 제품에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입니다. 역시 전형적인 랑콤 화장품향이 나는데 흰색이 아니라 살짝 미색을 띈 묽은 크림이에요. 근데 바르는 느낌이랑 적당한 기름기만 마음에 들지 화이트닝은 별로~
셋트 세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잘 줘야 별 두개, 절대 다시 안살테야! 입니다. 이제 막 화이트닝 제품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냥 차라리 비타민C세럼이나 꾸준히 써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