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브라질리언 스테이크 무한리필 가게가 3개정도있다...
그중에서 이태원 딱 중앙에 있는 코파카바나 그릴에 크리스마스 이브날 가기로!
워낙 사람이 많을걸 대비해 전화를 해보니..
가격은 평일과 동일 (29000 원)
하지만 예약은 받지 않으며 그냥 오면 약간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그나마 이태원 디너타임으로는 조금 이른 6시에 도착 (5시부터 시작) ..
이미 자리가 거의다 꽉 차있었다..
주인아저씨는 오늘 디너 더이상 못받는다고....
내가 전화했을때 기다리는거 예상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니 이미 웨이팅만 1시간정도라고..
어쩌지;;; 그냥 가야하나;;; 라고 망설이고 있을때..
백인 아줌마 (약간 매니저급인듯) 가 바깥자리라도 괜찮으면 앉아서 식사하시라고...나중에 자리나면 안으로 넣어주겠다고 하셨다..
할수 없이 바깥자리(그린하우스 같은..여름엔 문열고 노천까페처럼 있을 수 있는곳) 에 자리를 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런식으로 자리가 구성되어있다.. 바깥자리는 2인용 테이블이 4개.
3개는 이미 차있었고 완전 문에 딱 달라붙는데에 딱 한자리가 남아있어서 여기서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 자리 오른쪽에 이렇게 중간 슬라이딩 도어가 있으면서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5분 간격으로 문이 열리는 곳에서 벌벌 떨면서 먹는것은 뭐 참을만 했지만;;;
문제는 요 바깥쪽 자리는 완전 버림받은 자리로...테이블 세팅도 제대로 안해줘 접시도 내가 직접 안에 가서 가져와야만했다. 웨이트리스는 이쪽 자리는 얼씬도 안해 물도 리필받을 수 없었다.
또한 고기도 우리 끝자리까지 오기전에 이미 동이나;;;고기 한점 먹고 5분기다리고;;;이걸 20분정도 반복해야만 했다 ㅠㅠ 안자리에 앉은애들은 접시에 고기를 여러겹으로 쌓아놓고도 계속 고기를 주문하고 있고 -_-++++
이때까지는 크리스마스려니;;;하고 잘 참고 먹고 있는데...문제는..
바깥쪽 3개의 테이블이 거의 같은 시간에 자리를 뜨고 공석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자리가 문앞이라 너무 추우니 안쪽자리로 옮겨달라고 하니 한국 직원으로부터는.."웨이팅 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아 안된다" 라는 답변
조금 화가난 마군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백인아줌마에게 옮겨달라고 하니 바로 안쪽자리로 옮겨주었다.
더 웃긴것은 우리가 자리를 옮긴 후로 그 바깥쪽 3개의 테이블은 계속 공석이었던것.
웨이팅이었던 사람들은 안쪽레스토랑으로 자리로 배정받고...
새로 오는 손님들은 "웨이팅이 1시간이 넘는다" 라는 소리에 계속 나가야만했다.
나중엔 웨이팅에 있던 손님들이 공석 3테이블에서 앉아기다리다가 한 커플이 "우리 여기 바깥자리에라도 앉아서 먹겠다" 하면서 우리 옆자리에서 먹기 시작한것..
그러니 공석에서 기다리던 아저씨가 왜 이사람들 우리보다 먼저 먹기 시작하냐고 항의하니...
한국아줌마는 아직 웨이팅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이 항의하던 아저씨를 안쪽자리로 안내해서 먼저 먹여주었다 (뭐냐 -_-+++)
이 "웨이팅" 시스템이 어찌되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7시가 지나니 안쪽레스토랑에는 공테이블이 두어개 생기기 시작했고...그대로 10분이상 공테이블로 남겨둔채..새로오는 손님들은 쫓아내고 있었다..
이상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그냥 우리도 좀 지치고 해서...일어나 나가려고 하니 또 새로 아가씨 2명이 들어왔다.
나는 그 아가씨들에게 슬쩍 "분명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한다고 내쫓을테니...그냥 바깥좌석에라도 앉게해달라고 하라" 라고 팁을 주었다.
나는 돈을 내기 위해서, 2명아가씨는 자리를 잡기위해서 그 백인아줌마에게 갔고..
예상대로 백인아줌마는 웨이팅이 아주 길다고 설명하고 그 아가씨는 "바깥자리라도 괜찮다" 라고 하니;;;좀 생각하는듯 5초 망설이더니..우리가 앉았던 자리를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