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어디에 올릴지 몰라서 그냥 주절주절 여기 올려봅니다. 사춘기에 흔한 여드름 한 번 없었고 로션은 대략 주워들은 대로 브랜드로 스킨로션 바르고 세수는 아무 비누나 쓰면서 27년을 살다가 점점점 나빠지던 피부가 결국 제작년에 폭탄이 터졌어요. 우여곡절 끝에 이 웹사이트를 알게 되고 물결을 타고 페수 살롱에서 위니님께 관리도 받고 상담도 받고 지금 사는 곳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실험을 반복해 삽질과 성공을 오가며 많이 수습이 됐네요 :) 근데 피부는 정말 장기의 일부라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잠을 많이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피부에 바로 가장 효과가 나타나요. 속쓰림도 그렇지만 몸도 마음도 잘 쉬었다는 게 피부에 바로 나타나네요. 그래서 피부 관리는 역시 의술의 일부라는 것도 느끼구요. 아프면 약 바르고, 쉬어야 낫고, 스트레스 받으면 몸으로 나타나는...남들이 좋다는 대로, 원래 좋았으니까 하는 식으로 대충 찍어바르면 안 된다는 걸 매일 배워요.

아직도 정줄놓고 사는 동안 생긴 훈장들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젠 늘 화장을 안 한 맨 얼굴로 다닐 때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는 되네요. 민감함도 많이 줄었구요. 공부하던 가락으로 지난 몇 달 사이 공부를 접고 진짜 팠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계속 파고 있구요. 진짜 배울수록 재미도 있고 보람도 느껴져요. 이제 제 피부 하나는 그나마 건사를 좀 하겠네요.

위니님도, 다른 회원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ifacemaker도 페수살롱도 모두 흥하여라~

네, 자기 피부하나만 건사할 수 있는게 어딘가요? ㅎ 
쉽게 생각하면 쉽게 갈 수 있지만...또 계속 공부할수록 또 새로운게 계속 튀어나오는게 본인 피부관리인거 같아요...끊임없는 수련의 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