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보고온 영화 공모자들...
공짜가 아니었다면 정말 돈아까웠을 영화였어요

장기밀매라는 소재에 신혼여행을 위해 탑승한 배안에서 실종된 아내등등
처음 광고만 접했을땐 꽤나 잔인하고 흥미진진할거라 기대했는데
영화는 감독의 욕심이 지나쳤다고나 할까요
일단 제가 바라는 악역은 뼈속부터 악의기운이 샘솟는  잔인무도하고 비열한 캐릭인데
영화속 악역인 임창정은  의리와 인간미적 고뇌가 퐁퐁 솟아난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그닥 연기변신 한건지도 모르겟어요..
오달수도 마찬가지구요... 왜 어정쩡하게 인간미를 부여해 캐릭을 맹숭하게 만들었나 모르겠어요
납치된 여자의 배가 갈리고  시신이 바다에 던져질때까진 그래도 나름 흥미로왔는데
중국 도착후 느닫없이 오달수의 짐가방안에서 죽은줄 알았던 여자가 기어나올때부터
막장의 기운이 느껴지더니만   어벙벙했던 최다니엘의 갑작스런 악역변신은 완전 어색의 극치였구요
그 장기적출 전문병원하며 처음부터 편하게 중국가서 작업하면 될것을
그 좁디좁은 배안에서 왜 헛고생을 한건지
영화는 감독의 과한 욕심탓인지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점점 너덜해지는데
반전도 적당 섞으셔야지 너무 남발해주니 영화속 상황들이 굉장히 억지스럽게 느껴지고
흥미도 확 떨어지구요~
몇몇 잔인한 장면들도 있지만 "악마를보았다" 정도 가볍게 보신분들이라면
문안한 수준입니다.
보고난후 굉장히 뒷끝있고 찝찝하다는 리뷰들도 있던데
글쎄요.. 개인적으론 "도가니" 나 "실종"   "돌이킬수없는" 같은 영화에 비해선
역시나 문안한 수준이구요
흥행이 잘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절대 대박감의 영화는 아니라는~

피에타
따로 올릴까 하다가 길지않는 글이라 여기에^^
일단 예전의 김기덕표 영화들에 비해 대중적이라는 기사들이
많은데  그렇게 대중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낼지는
조금 의문이구요
김기덕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해볼때
그 특유의 불편함은 역시나 이번 피에타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조민수의 연기를 보면서 베니스 여우주연상도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반면  이정진은 배역의 강렬함을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채무자들에게 행하는 악행들이나 그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드는반면
연기는 무미건조한데다 발성도 뭔가 책읽는 느낌이라
나쁜남자의 조재현처럼  배역자체가 주는 공포감이 없더군요

반전을 위한 영화는 아니지만  예고편을 보시면
대략 예상가능한 결말이구요
이번 영화도 참 김기덕답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전 한번더 극장에서 보려구요
오랜만의 김기덕표 영화 참 좋았네요^^

 저는 예전에 나쁜 남자 보고 너무 기분 나빠서 김기덕 감독 영화는 그 이후로 단 한 편도 안 봤거든요. 얼마 전에 강심장에 김기덕 감독이 조민수 씨랑 이정진 씨랑 같이 나오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시고 그랬는데, 저의 편견을 깨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거 같았어요. 아마 안 볼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가네요. ^^

감독으로서 김기덕과는 전혀다른 대접을 받고있지만
진정 마초기질 다분한건 김기덕이 아닌 홍상수라고 봐요..
그래서 전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이 보고나면 참 기분나빠지더군요
이번 베니스수상을 계기로 김기덕에 대한 우리나라 영화판의 싸늘한 시선이
좀 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