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쿡에서 공부를 해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준비하는 중입니다. 원래는 자비로 갈까 하다가 회사에 언듯 얘기를 흘렸더니 대장님께서 한번 해보라고 하셨는데.... 진짜로 돈을 주실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지금으로서는 회사에서 돈을 주면 가고 안 주면 안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어요. 사실 학비 지원 안해주는 쪽이면 휴직도 안되는거라 회사를 관두지 않으면 못가는 거긴 하지만요. 회사 관두고는 절대 못가구요.... ^^;

일단 지원하고 싶은 학교들 리스트 뽑아서 10개 정도 추려놓고, 그런 컨설팅 해주는 사람한테도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 그 유학 컨설턴트는 너무나도 확신하듯이 여기여기 학교는 반드시 붙는다라고 얘기하는게 오히려 더 수상합니다. 토플은 8월에 봐 놨는데 추천서때문에 한동안 마음고생 심하게 했어요. 교수님도 잘 모르고.... 다행히 친구가 불쌍히 여겨서 친한 교수님 소개해 주어 부탁드려 받게 되었습니다. ㅜ_ㅜ 여기저기 학교마다 추천서 형식도 다르고 숫자도 다르고 하니 우왕좌왕이에요. 그 중에서도 제일 가고 싶은 학교 Early Review는 11월 1일까지 서류를 다 도착시켜야 하니 더 정신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한 달에 이십일 정도는 출장. -.,- 윽, 자기소개서 쓰다가 머리 뽀개지는 줄 알았어요. 정말 정말 여러가지 시험까지 다 보시면서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전 딸랑 토플, 자기소개서, 에세이, 추천서 이것만 준비하면 되는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막상 붙는다 해도, 아니 붙기 전에 회사에다가 진짜 지원해줄꺼냐고 다시 물어봐야 되는데 그것도 무서워져요. 요새 경기가 안좋아지는데 저희 회사 업역이 사이클을 심하게 타서 세계경기 하강때는 시 to the 망....

꼭 가고 싶은데... 남자친구 두고 가려니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혼자 살아본 적도 없는데 유학가더라도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1년만에 공부 제대로 하고 시험도 잘 보고 올 수 있는지 그것도 걱정되고 여러모로 마음이 무겁고 피곤한 나날입니다요. ㅜㅜ

화이팅~!
제가 유학 가 본 적 없어서 뭐라 조언드릴 건 아니구요..전..직장 몇년 다니다가 지금 대학원 진학해서 와 있는데요... 나름 준비하느라 힘들었어요..게다가 자소서랑 원서 제출기한이 출장일자랑 겹쳐서 정말 눈물 흘리며 막판까지 눈치작전 벌이느라..-.-;; 따로 뭔가 준비할 시간도 없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학교에 다시 돌아와 있더라구요..^^

유학 가셔서 더 고생하시겠지만..꼭 원하시는 곳에서 원하시는 공부하시면 좋겠네요. 회사 경기도 잘 풀리면 좋겠구요..전 퇴사했지만 퇴사하던 시점이 회사 사정이랑 맞물려서 어케저케 잘 풀렸습니다. 그런 것도 운인 거 같더군요.

1년 후딱 가요. 전 절반 좀 안 되게 남았는데..아쉬울 지경이예요..^^ 인생에 좋은 밑거름 될 겁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