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구점에서 일하고 있어요.
가정용은 아니구요(뭐 가끔 이곳에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주로 영업용 가구를 취급하고 있어요.

오늘은 아주 머리털 빠지는 날로 저희 사장님이 중국출장을 가시면서 일을 아주 엉망으로 진행해서 아직도 퇴근 못하고 맥주 먹으며 야근하고 있어요. ㅠㅠ(좋은건가? 헤헤헤)

백화점 매장에 가구 납품이 있는데 물건이 엉망으로 나와서 직원들 가서 벌 서고있고 공장에선 이제 다 만들어 출고하겠다고하고...제발 이제라도 나온 물건이 멀쩡해서 내일 오픈시간 안에 작업이 끝나기 만을 기도하고 있어요.

저는 장사는 안하고 관리만 하는 직원이지만 오늘은 장사도(잘 되진 않지만) 열심히 하고....나름 교통 정리도 해주고....

저희 매장에 많은 사장님들과 인테리어 업자분들이 오시는데 저희는 사실 물건만 납품하지 그곳이 장사가 잘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몰라요. 가끔 위니님 다이어리에서 저희가 납품한 가게도 보게되고...

하지만 약간의 트렌드는 알게되죠.

요즘은 지역으로 보면 단연 새학기 시작이니 대학가는 기본에, 점점 영역 확대가 되고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참고로 한번도 못가봤음 ㅠㅠ), 이태원(여기도 제일기획 밑으로)은 여전히 인기이고, 삼청동 대신 경복궁으로, 압구정은 슬슬 지고(제가볼 때 차고들어갈 자리 부족) 있구요.

메뉴로는 와인지고 막걸리, 혹은 스파클링 와인 뜨고, 거대한 레스토랑 지고 분식사업 뜨고, 남성보다는 여성을 위한 레스토랑이 (역시 소비의 대마왕은 여자인가봅니다) 대세인 듯 합니다.

점점 프렌치 스타일(그냥 갖다 붙인거겠죠? 아님 정말 철저하게 계산되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어차피 카피고 철저하게 계산하고 남을 스타일이니까요) 더쉽게는 케주얼한 레스토랑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가격도 케주얼할거라곤 전혀 생각치 않지만....케주얼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죠.

뭐 계절이나 경기에 상관없이 늘 바쁘지만 인생 즐기지도 못하고 이렇게 문자로만 유행을 알고있어요.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나 가구에도 관심이 많은데 참 시장조사가 안되는게 현실이네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걸 즐기고 계신가요?

먹자방에서 모임을 하나 만들어 레스토랑 투어를 다녀보는건 어떨까요?
뭐 투어라면 너무 거창하지만 그냥 마땅하게 모일 장소도 없으니.... 일단 저희가 사무실을 하나 오픈할 생각인데 그 장소를 이태원으로 정했거든요. 그래서 한번 벙개를 해볼까도 합니다. 그게 벼룩도 좋고 그냥 먹자 모임도 좋구요.

4월말에 오픈 예정이니 한번 계획해볼까요? 전 그저 오지랍 넓은 아줌마일까요?

맥주도 그냥 맥주 대신에 벨기에, 네덜란드 맥주(한남동 Virgin 같은) 쪽을 가게 되고, 파인 다이닝은 너무 무거워서 싫고 프렌치 비스트로에서 식사 겸 안주 겸 먹을 수 있는 걸 선호하고, 한옥 개조한 장소에 한식재료 응용한 양식집이 문 열었다고 하면 한번 가볼까 싶은 마음 많이 들어요. 퓨전 싫어했는데 요샌 좋아요. 버터 쓴 레스토랑 싫고 올리브유 쓴 곳이 좋아요. 와인보다는 샴페인~ 요새 막걸리집이나 전통주집이 몇년 전 붐에 비해 좀 저조한 느낌은 저만 받았나봐요 ^^;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태원 매니아이긴 한데 요새는 이태원역 근처보다 제일기획이나 리움 근처 한남동이 고즈넉(!) 하고 좋아요. 삼청동보다는 계동쪽으로 저변이 확대된다는 느낌도 확실히 받았고요.

헤헤헤 먹자모임 좋아요. 조직해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헤헤... 사무실 오픈 미리 축하드립니다.

먹는 모임 좋아요. ^^

엄청 차려입고 정색하며 먹어야 하는 정통정통 프랑스 음식점이 많이 없어지고.
캐쥬얼다이닝이라는 핑게좋은 음식점을 만들어 시판소스 드르륵 뿌린 샐러드, 시판 또띠아판에 대충 만든 피자, 빵은 사다 만들면서 어설피 수제햄버거 라는 이름으로 비싸게 파는 햄버거 집들이 늘어나는 건 안타깝긴 합니다.

전 요즘 집에 친구들 , 애들 친구들과 그 엄마들 불러다가
애플파이 만들고, 컵케익 만들고, 떡볶기에 닭튀김, 불낙전골, 오삼불고기 뭐 이딴 음식들 해먹으며 수다떠는게 젤 좋더라구요.
아니면 쓰레빠 질질 끌고 나갈 수 있는 울 동네 음식점들...^^;;;

그래도 먹는 모임이 결성 된다면...
경리단길 주변, 세로수길, 상수동, 계동 을 훑고 다니고 싶네요..^^

우와좋다
트렌드를 확 뚫어주시는군요

전 트렌드는육아
다 아시겠지만
북유럽스탈이 유행하고 칸켄백이 유행하고 벤시몽이 뜨고
등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태원 그리스레스토랑맛나는데
아기가 어려서
맛집 벙개하면 정말 가고싶어요
아 페수 벙개를 갈수있으려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