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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얇은피부 레틴A 계속 쓰는게 좋을까요?
2012-10-20 14: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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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니님,
저는 피부가 민감하진 않은데, 얇은 피부예요.
이십대 중반에 처음 접한 위니님 칼럼을 읽고부터는 브랜드나 마케팅 보다는 성분 위주로 화장품을 보고 있어요. 그리고 과학적인 리서치로 효능이 입증된 성분 중에도 레틴A가 특히나 탁월하다고 들었어요. 주름이랑 하이퍼피그멘테이션에도 효과가 있지만, 피부 진피층을 튼튼, 단단하게 해준다는 것도 본거 같구요.
그래서 사실 레틴A 연고를 써온지는 꽤 되었어요. 5년 이상 된거 같네요. 5년 내내 쓴건 아니구요. 한통쓰고 중간중간 쉬고 다시쓰고 이런식으로요. (쓰는 동안도 매일쓰기보단 이틀에 한번 정도 쓰구요.) 레틴A 안쓸때는 펩타이드, 비티민 제품들도 쓰고 그랬구요.
농도는, 트레티노인 연고0.05% 부터 마이크로 레틴A 0.1% 까지 써봤습니다. 제 피부가 민감하진 않아서인지, 코옆이랑 입주위에 살짝 각질이 일어나긴 해도 다른 분들처럼 피부가 아프다거나 심하게 벗겨진다거나 그런 부작용없이 잘 쓰고 있는데요.
문제는 수년간 장기간 사용하고 있음에도 효과를 영 모르겠다는 거예요. 오히려 피부가 점점 얇아지는 느낌이예요. 이런 느낌이 그냥 자연스런 노화 때문이고, 그나마 그동안 써온 레틴A때문에 이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닌 이렇게 저처럼 타고나길 좀 얇은 피부에는 오히려 레틴A가 안좋을 수도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즉,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더라도, 여러번 반복적인 연구결과로 입증된 성분이라는 걸 믿고 계속 꾸준히 바르는게 나은가요? 아니면,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안좋게 작용하는 사람들이 있는건가요? 제가 레틴A 사용으로 피부가 점점 더 얇아진다고 느끼는건 그냥 원인을 잘못 찾은건가요? 아님 정말 그럴 수도 있나요?
참고로 자외선 차단제는 UVA, UVB 둘다 잘 차단되는거 열심히 바르고 있어요.
아 그리고, 한가지만 더 여쭙자면, 제가 피부 화장을 비비나 컨실로로만 가볍게 하는데요. 자차 가지고 다니면서 낮에 다시 발라줄 때에, 비비나 컨실러 바른 피부 위에 자차를 다시 발라요. (선파우더 쓰는거 왠지 피부가 좀 뜨는거 같아 별로 안좋아하고, 왠지 이방법이 차단이 더 확실히 될거 같아서요.) 자차 다시 발라주고 나서는 그 위에 다시 수정식으로 컨실러로 커버하고요. 이런걸 낮에 해 떠있는 동안 한 2-3번 하는거 같아요. 이렇게 하는거 괜찮은가요?
아무리 가볍게 하는 화장이라고 해도 비비나, 컨실러위에 자차를 문질문질 덧 바르면 왠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요. 색조성분이 모공으로 막 들어갈 까봐요. 기냥 클렌징만 잘 해주면 하던대로 계속 해도 될까요?
박피를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 IPL 를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등등 "피부가 얇아진다" 라는 표현은 스킨케어, 시술, 화장품사용에 있어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지만 저는 항상 궁금합니다. 어떻게 피부가 얇아지는것을 느낄 수 있는것인지...?
피부에서 표피는 기껏해야 0.2 mm 이고 여기서 각질층두께가 0.05mm 정도입니다. (넵 우리가 "아우..각질 엄청 두꺼워!!! 라고 말해도 꼴랑 이 두께에서 좀 더 두꺼운정도죠)
레틴A 가 "얇게만드는" 부분은 바로 이 각질층의 두께를 줄이는것이구요. 그리고 동시에 두껍게 하는것은 표피아래의 진피 (약 1mm 정도) 입니다.
보통 피부가 예민해진다는것을 느낄때는 박피직후나 레틴A 의 장기사용으로 인해 바로 이 각질층의 두께가 (25겹) 너무 얇아졌을때 (15겹이하) 피부의 방어막이 약해져 일반 화장품을 사용할때 버퍼링이 제대로 안되 따갑고, 외부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간질간질하고 찬바람에 쉽게 붉어지는 "예민함" 이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각질층은 박피후나 제품사용중단으로 대부분 정상적으로 되돌아오게 되죠.
그리고 이렇게 레티노이드계열이나 박피를 정기적으로 하는 분들은 "건강한 표피" 가 생성되도록 수분관리와 함께 재생제품들을 잘 써주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 "피부가 얇아졌어!!" 를 외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피부가 예민하지않으면서 피부가 얇아졌다는 말씀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민함의 증상 없이 이 미세한 두께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혹은 촉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우리가 피부를 "꼬집" 했을때 알 수 있는 두께는 표피/진피뿐 아니라 지방과 근육을 모두 포함한거죠.
물론 노화가 되면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등은 모두 얇아집니다. 반면 각질층은 두꺼워지게되어 오히려 피부는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 더 두꺼워보이죠.
아무튼;;뭣이 얇아졌던건 간에...
스스로 5년간 사용하면서 별다른 만족도가 없으면 당연히 다른 것으로 갈아타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레틴A 는 피부미용상 각질층의 턴오버는 촉진시켜줄지언정 투명한 촉촉함, 쫀쫀한 탄성..등의 일반 "코스메틱" 이 하는 영역에서는 미흡한 부분도 있으니까요.
세럼단계에서 (비타민 C, 펩타이드, 항산화..etc) 트리트먼트를 해주시고 충분한 보습을 잘 해주시는 방법이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겠구요.
모공으로 화장품 성분이 들어가기위해서는 또 필요한 "사이즈" 가 있습니다. 색소가 피부속으로 막 스미지는 않아요. 물론 모공표면에는 막힐 수 있으므로 클렌징과 규칙적인 딥클렌징을 잘 해주시는것이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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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로빅 인퓨전 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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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79
2012-10-21
10:49:28 |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답글 읽고나니, 정확히 얇다는게 어떤건지는 저도 좀 헷갈리네요. ^^;;; 제가 느끼는 제 피부의 얇은 느낌은 피부결은 보드럽지만, 잔주름도 잘생기고, 실핏줄이 부분적으로 살짝 비추는 그런 상태인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 쫀쫀한 탄성!이 부족하구요 어드바이스 해주신대로 재생이랑 보습도 신경쓰고 다른 종류 세럼도 써봐야겠네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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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e
2012-10-21
12:13:11 |
실핏줄이 살짝 비추인다는 것은 물론 피부가 얇아져서 비쳐보이는?현상일수도 있겠지만 피부가 자극을 받아 모세혈관벽의 탄성이 떨어져 확장현상이 쉽게 나타나고 수축이 잘 안되는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예민피부의 한 증상이 "모세혈관 확장피부" 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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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ie
2012-10-21
12:15:17 |
잔주름이 잘 생기는 것은 박피나 레틴A 의 사용으로 각질탈락이 가속화되면서 수분증발현상 (TEWL) 이 나타나서 그럴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티노이드를 사용할때는 집중적인 수분관리가 매우 중요하구요~! 안그러면 피부가 오히려 쪼글쪼글 노인피부처럼 되는 부작용이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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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79
2012-10-22
07:19:54 |
아 그렇군요 ㅠㅠ 그런 부작용은 생각지도 못했는데...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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